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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투자금융회사 육성방안 수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8-03 18: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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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 육성방안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의 대형화를 빠르게 유도하기에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이미 확보한 NH투자증권과 증자를 결정한 신한금융투자가 단기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투자금융회사 육성방안 수혜  
▲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정부가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를 키우기 위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았지만 당장 유상증자에 나설 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이번 조치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인 증권사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기업 신용공여나 헤지펀드 전담중개업(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대규모 투자금융사업을 할 수 있다.

금융위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대상으로 자기자본 3조·4조·8조 원으로 단계를 나눠 새 투자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전원에게 기업 신용공여를 자기자본의 100%만큼 내줄 수 있는 혜택도 준다.

자기자본에 따라 새로 추가된 혜택을 살펴보면 3조 원은 다자간 비상장주식 매매와 중개업무, 4조 원은 만기 1년 안의 어음결제와 외환업무, 8조 원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종합투자계좌 예금업무를 허용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대부분 전단채를 활용하며 대형증권사들은 금리 연 2% 초반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어 만기 1년 안의 어음발행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며 “종합투자계좌는 의미가 크지만 자기자본 8조 원이라는 허들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의 자본적정성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대신 비교적 완화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적용하거나 증권사에서 법인 지급결제를 할 수 있는 방안 등 증권업계에서 요청했던 사항들도 이번 정책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철호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현행 규제로도 차입금이나 설비비용 등의 레버리지를 채우지 못한다”며 “자기자본 4조 원 혹은 8조 원 이상을 보유한 증권사에 대한 메리트가 크지 않아 대규모 증자를 감수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5천억 원으로 이미 기준을 충족해 상대적으로 수혜를 더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많이 들여야 하는 투자금융사업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신용공여 규제완화에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증자를 끝내면 자기자본 3조 원에 턱걸이하면서 신규 업무 수행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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