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기업부가가치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 영향에 두 달 연속 감소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광의 통화량(M2)은 3797조3천억 원으로 3월보다 0.3% 줄었다.
▲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기업부가가치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 영향에 두 달 연속 줄었다고 한국은행이 집계했다. |
광의 통화량은 현금 통화를 포함해 예·적금 등 금융기관의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한국은행은 “기업 부가가치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4월 통화량이 감소했다”며 “부가가치세는 1월과 4월 7월, 10월에 납부되는데 이런 계절적 요인이 통화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의 통화량은 올해 1월에 2013년 8월 이후 9년5개월 만에 감소한 뒤 2월에 늘었다가 3월부터 두달 연속 감소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익증권이 3월보다 3조2천억 원 늘었다. 하지만 금전신탁이 6조 원 줄어든 가운데 요구불예금과 정기예적금이 각각 5조3천억 원과 3조4천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협의 통화량(M1)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줄어든 1188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협의 통화량은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이뤄진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는 20조8천억 원이 늘었다. 하지만 기업이 14조3천억 원 줄어든 가운데 기타금융기관과 기타부문이 각각 11조4천억 원과 8조1천억 원 감소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