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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에 짙어지는 부실채권 그림자, 강신숙 위기돌파 분수령은 2분기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6-01 14: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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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Sh수협은행의 부실채권 방어능력이 약해지면서 강신숙 행장의 위험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있다. 

은행권은 올해 들어 급등한 연체율로 부실채권 관리에 집중했고 1분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역대 최고수준을 경신했다. 다만 수협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반대로 움직이면서 부실채권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수협은행에 짙어지는 부실채권 그림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0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숙</a> 위기돌파 분수령은 2분기
▲ Sh수협은행의 1분기 대손충당금적립률이 하락해 강신숙 행장의 위험관리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수협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6.4%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6.8%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8.54%포인트 감소했다. 국내은행(229.9%)와 특수은행(234.1%) 평균보다 낮았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총 대손충당금 잔액을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하는데 일반적으로 100%를 넘기면 문제여신이 은행경영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본다.

다만 올해 들어 연체율이 급등하며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대손충당금적립률을 올렸다.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은행권 3월말 연체율은 0.33%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11%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4분기 227.2%였던 국내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분기 229.9%로 상승했다.

수협은행의 1분기 연체율(계절조정)도 0.39%였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지난해 1분기보다 0.11%포인트 뛴 0.52%로 국내은행 평균(0.41%)보다 높았다.

은행권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악재에도 수협은행의 대비가 헐거워졌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셈이다.

수협은행은 대손충당금적립률 하락 요인으로 1분기에 매각과 상각을 통해 부실채권 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던 특수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짚었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상각 및 매각해 관리하는데 이 작업을 1분기에 원활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은 매각 및 상각하는데 1분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아 수요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6월 이내에 매각할 계획을 세워뒀으며 이것이 진행되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20%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규모 측면에서 다른 은행들과 차이가 있다보니 벌어지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분기 말마다 부실채권 매각을 하는 시중은행과 단순비교는 힘들다”며 “매각금액이 적으면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수협은행은 이를 모아서 하다 보니 특수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수협은행은 일반은행이 재원이나 수익성 어려움 등 때문에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는 곳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특수은행이라는 점에서 일반 국내은행과 단순비교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6월 말까지 900억 원 규모의 부실대출 채권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분기 기준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된 총 채권(2166억 원)의 약 40%에 해당한다.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이 이뤄진다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의 분모가 작아지는 셈이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올라가게 된다.
 
수협은행에 짙어지는 부실채권 그림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0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숙</a> 위기돌파 분수령은 2분기
강신숙 행장이 3월17일에 열린 '2023년 연체대출금 감축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이날 클린데이 방안이 나왔다. < Sh수협은행 >  
수협은행은 강신숙 행장의 지휘 아래 부실채권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주관 부서에서 연체율과 부실채권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전사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주마다 한 번씩 진행하는 클린데이(Clean-day)를 통해 연체율 등을 사전관리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중순 출범한 클린데이는 매주 수요일에 △여신심사 강화 △연체율 관리 상시 모니터링 △취약차주 선제적 기일 관리 △금융취약자 상생방안 마련 등 연체대출 감축을 위한 사전적 리스크 관리 캠페인이다.

강 행장은 당시 “올해 금융시장 화두는 대출 연체율 관리를 통한 건전성 확보다”며 “연체율 급증을 경기침체 탓으로 돌리고 어렵다며 부정적 한계를 둬서는 안되며 연체대출 관리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더욱 적극적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클린데이가 1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에 출범했던 것을 고려하면 강 행장은 미리 움직였던 셈이다. 

강 행장은 4월 말 ‘2023년 제2차 경영전략회의’에서 1분기 세전 순이익 7.8% 증가란 호실적에도 “연체대출감축을 위한 리스크 관리에도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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