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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와 할인항공권 경쟁 가열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8-01 17: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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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더 싸게.’

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벌이는 노선확대와 항공권 가격할인 경쟁이 뜨겁다.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까지 가세하면서 하늘길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와 할인항공권 경쟁 가열  
▲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하이난그룹 소속 4개 저비용항공사가 가입한 유플라이 얼라인언스에 합류했다.

유플라이 얼라이언스는 저비용항공사 항공동맹체인데 이스타항공은 홍콩익스프레스, 럭키에어, 우루무치에어, 웨스트에어에 이어 5번째 회원사로 참여했다.

이스타항공은 앞으로 이 동맹의 항공사들이 확보한 170여 개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노선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저비용항공사업계에서도 최근 들어 노선확대를 위한 짝짓기가 한창이다. 제주항공도 밸류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동남아 지역 저비용항공사와 동맹을 맺었다.

저비용항공사 동맹은 기존에 중단거리 노선 확대경쟁에서 한걸음 나아가 더 멀리 취항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은 단독으로 노선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경우 항공동맹에 가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노선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에어서울이 7월11일 새로 출범하면서 모두 6개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진에어는 대한항공,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 3곳은 대형 국적항공사를 모회사로 둔 덕분에 노선을 확대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던 일본 노선 20개 중 인천~시즈오카, 인천~다카마쓰 등 2개 노선을 인수해 10월 7일부터 운항하기로 했다.

에어서울은 이어 인천~나가사키, 인천~우베 노선을 정기편으로 신규 취항하고 추후 일부 동남아시아 노선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넘겨받아 운항할 계획을 세웠다.

진에어와 저비용항공 시장점유율 왕좌를 다퉈온 제주항공도 노선 확대에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제주항공은 주 21회 운항하는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8월7일부터 주 24회로 증편하고 인천-홍콩 노선은 기존 주 14회에서 주 18회로 늘린다고 1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5월 증편한 지 4개월 만에 일본 노선을 또 확대한 것이다. 

할인항공권 경쟁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부터 연말까지 특가항공권 판매 등 ‘얼리버드’를 잡기 위해 다양한 가격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와 할인항공권 경쟁 가열  
▲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제주항공은 9월1일부터 탑승 가능한 항공권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항시설사용료와 유류할증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항공권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괌 노선 16만5700원 △사이판 노선 12만1천 원 △필리핀 세부·베트남 다낭·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 14만3천 원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4만8천 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유플라이 어플라이언스 가입을 기념해 홍콩·중국노선 특가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 탑승기간은 9월1일부터 10월29일까지다.
 
편도 기준 △인천~홍콩 12만3천 원 △인천~지난 7만9천 원 △청주~선양 8만9천 원 △청주~푸동 7만9천 원 △청주~옌지 11만9천 원 △청주~하얼빈 8만9천 원 △청주~다롄 6만9천 원 △청주~닝보 9만9천 원부터로 가격이 책정됐다.

외국 국적 저비용항공사들도 특가 프로모션에 합류하고 있다.

대만 국적 저비용항공사인 브이에어는 가을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예약을 받는다. 출발일은 9월1일부터 10월29일까지다. 부산~타이페이 구간 편도는 총액 운임 기준 6만3천 원부터 판매된다. 브이에어 온라인과 모바일 사이트에서 예약 및 구매를 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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