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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 1위' 목표달성 성큼, 황창규 연임도 청신호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8-01 15: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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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통신 1위' 목표달성 성큼, 황창규 연임도 청신호  
▲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이 임기 마지막 해에 KT의 순항으로 연임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KT는 올해 들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개선세가 이어졌다. 최대 현안으로 꼽힌던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도 막아내 유료방송업계 1위도 공고히 했다.

1일 KT의 안팎의 분석을 종합하면 황 회장이 KT의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에 주력한 성과가 올해 들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T는 지난해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해 실적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KT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부분의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실적이,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후퇴했는데 KT만 나홀로 성장하고 있다.

KT는 2분기 무선통신사업에서 가입자당 평균매출을 지난해 2분기, 올해 1분기와 비교해 끌어 올렸다. 이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KT만 유일하다. KT는 2분기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 등 다른 주력사업에서도 가입자당 평균매출을 높였다.

최근 이통사들은 기기를 두대씩 보유한 이용자가 늘어나고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통 두번째 기기를 이용할 때 싼 가격의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고 사물인터넷 요금은 통신요금보다 낮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은 초고속인터넷사업 가운데 기가인터넷, 무선통신 요금제 가운데 LTE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 등 수익성 높은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며 “2014년 비용 혁신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비용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KT는 LTE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도 지난해 1분기 3.2%에서 올해 2분기 20.5%로 커졌다.

황 회장은 올해 ‘1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독려했는데 사업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이며 목표달성에 한발 다가간 셈이다.

황 회장은 신년사에서 “KT는 인터넷과 인터넷방송(IPTV), 유선전화 등에서 모두 1등”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의 인식에서도 1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조직운영에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자회사를 합병하고 기존 사업부서를 분사하는 등 구조를 개편했다. 또 경영지원 총괄부서를 신설해 영업지원 능력을 극대화했고 영업부서에 대해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높이면서 영업력을 강화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황 회장이 취임 1년차에 비전을 제시하고 2년차에 기반을 닦았다면 올해는 어떻게든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며 “여러 지표를 통해 숫자로 성과를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도 막았다.

KT는 LG유플러스와 연대전선을 구축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막아내며 유료방송시장에서 KT의 위상을 굳혔다.

KT는 위성방송과 인터넷방송 등을 포함해 유료방송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결합할 경우 점유율에서 3% 차이로 따라잡힐 수 있었다.

그러나 두 회사의 결합을 저지하는 데 성공해 치열한 1위 경쟁을 피하고 1위 사업자의 이점을 계속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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