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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출시와 함께 클라우드 강화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8-01 13: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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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출시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를 새로 내놓고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IT기업들이 저마다 클라우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기존 클라우드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확실하게 차별화된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출시와 함께 클라우드 강화  
▲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구매자에 5기가 용량의 ‘삼성클라우드’를 무료제공한다”며 “하지만 구글과 MS 등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를 뺏어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기본탑재하는 신규 서비스 삼성클라우드는 사진과 음악, 문서 등 자료를 외부 서버에 백업해 별도 저장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개인용 PC와 모바일기기 보급이 확대되고 업무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되는 가운데 각 기기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필수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시장규모는 230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5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31%의 시장점유율로 독주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 IBM이 7%, 구글이 4% 정도의 점유율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IT기업들이 저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는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기업시장에서 솔루션 형태의 서비스 또는 하드웨어 판매확대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기기에 아이클라우드를 탑재해 모든 사용자에게 5기가의 기본용량을 제공한다. 한 달에 1달러만 내면 50기가의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올해 가을부터 아이클라우드를 강화해 애플의 PC ‘맥’ 시리즈의 자료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기능과 편리하게 자료를 공유하는 기능 등을 추가해 기업시장에서 하드웨어 수요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기업용 모바일기기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이에 대응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으며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IBM, 시스코 등 기업용 솔루션 전문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또 최근 클라우드 전문기업 ‘조이언트’를 인수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조이언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바일결제 ‘삼성페이’와 보안서비스 ‘녹스’에 이어 클라우드사업에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점유율을 경쟁력으로 삼아 클라우드 서비스의 저변을 넓히고 향후 기업용시장에서 하드웨어와 솔루션 서비스의 수요확대를 모두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은 향후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만 5억 달러 가까운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벌이며 스마트폰 이후의 성장동력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이런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려면 클라우드시장 자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세계 클라우드업체들이 이미 충분한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사용자수를 늘리기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어 후발주자로 나선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출시와 함께 클라우드 강화  
▲ 삼성전자가 인수한 클라우드업체 '조이언트'의 서비스.
구글의 경우 ‘구글드라이브’ 신규 사용자에 15기가의 무료 저장공간을, MS는 ‘원드라이브’ 사용자에 5기가의 무료 저장용량과 한달에 2달러만 내면 50기가의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MS는 윈도 운영체제의 높은 보급률로 막강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클라우드 분야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샘모바일이 갤럭시노트7 구매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삼성클라우드를 사용해 보겠다는 응답은 60% 정도로 나타났다. 30% 정도의 사용자는 구글이나 MS 등의 기존 클라우드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삼성전자가 삼성클라우드에서 기존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뚜렷한 장점과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클라우드사업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확대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모바일기기와 콘텐츠, 클라우드 사이 연동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모바일기기와 클라우드 연동으로 얻을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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