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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겐하임 어워드' 첫 영예는 스테파니 딘킨스, "디지털 시대의 공정 강조"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5-21 16: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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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겐하임 어워드' 첫 영예는 스테파니 딘킨스, "디지털 시대의 공정 강조"
▲ LG 구겐하임 어워드(LG GUGGENHEIM Award)의 첫 수상자인 스테파니 딘킨스(Stephanie Dinkins)가 현지시각 19일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LG >
[비즈니스포스트] LG가 세계적 명성의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뮤지엄'과 손잡고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작업을 펼치는 예술가들을 발굴해 지원한다.

LG와 구겐하임 뮤지엄은 미국 뉴욕 현지시각 19일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시상식을 열고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했다.

1회 수상자는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인공지능이 습득하는 정보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디지털 시대의 공정과 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아티스트 스테파니 딘킨스(Stephanie Dinkins)다.

미국 출신의 딘킨스는 뉴욕 스토니브룩 대학교의 교수도 맡고 있다. 그녀는 뉴욕에서 활동하며 20년 넘게 첨단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왔다.

딘킨스의 대표작으로는 '비나48(Bina48)'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BINA48)'라는 영상작품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실존하는 흑인 여성 비나 로스블랫을 모티브로 해 제작한 인공지능 로봇 비나48(Bina48)과 딘킨스의 대화를 통해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 성별, 장애, 문화적 배경 등의 다양성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국제적 위상을 갖춘 뮤지엄의 관장, 큐레이터, 학자 및 아티스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여러 후보자 중 새로운 시각으로 AI를 활용해 사회에 메시지를 던진 딘킨스의 작품은 의미가 크다"며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들을 짚어낸 딘킨스의 깊이 있는 연구와 작품 활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스테파니 딘킨스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LG와 구겐하임의 지원에 감사한다"며 "예술이 우리 사회에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제 작품을 통해 소중한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달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 첫 영예는 스테파니 딘킨스, "디지털 시대의 공정 강조"
▲ 스테파니 딘킨스는 인공지능(AI) 로봇 비나48(Bina48)과 대화하는 장면을 촬영해 영상작품 비나48(Bina48)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Bina 48)를 만들었다. 사진은 영상 중 한 장면. < LG >
LG와 구겐하임 뮤지엄은 지난해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이 파트너십은 혁신적인 예술가들을 후원해 글로벌 미술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하고 LG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 활동, 전시, 연구 등을 지원해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트너십을 대표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작업 활동으로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대하는데 기여한 아티스트를 선정해 10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하는 국제 예술상이다.

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는 "스테파니 딘킨스의 폭넓은 예술 활동, 사회적 메시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열정적 탐구는 기술에 기반한 예술의 지평을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통해 그녀의 특별한 작품 활동을 지원할 수 있어 영광"이라 밝혔다.

박설희 LG 브랜드 수석전문위원은 "LG는 기술이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경험을 만드는 매개라고 믿는다"며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인 스테파니 딘킨스가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에 울림을 주는 예술을 더욱 널리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워드를 수상한 딘킨스는 LG와 구겐하임이 제작한 특별한 트로피도 받았다. 이 트로피는 디지털 기술을 대표하는 '0'과 '1' 두 숫자의 형태가 다이나믹하게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워지는 '미래의 예술'을 형상화했다. 이날 트로피는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이 수상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3개 회사가 함께 참여한다.

LG가 후원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와 별개로 LG전자는 구겐하임 뮤지엄과 함께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이들이 올레드를 비롯한 LG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의 작가 겸 뮤지션인 파라 알 카시미가 신예 아티스트로 선정돼 LG의 올레드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LG는 LG와 구겐하임 뮤지엄의 협력을 의미하는 '곱하기(x)'기호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의미하는 '더하기(+)'기호를 활용해 디자인한 'LG 구겐하임 어워드' 로고타입을 담은 영상 광고를 제작했다.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글로벌 랜드마크, 광화문 등 국내 주요 스팟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상영하고 있다.

특히 LG는 한국 기업인 LG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뮤지엄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기 위해 한글과 영문을 함께 사용해 'ART meets TECH', '예술 meets 기술'과 같은 문구도 함께 선보였다.

스마트폰으로 광고에 포함된 대형 QR코드를 스캔하면 누구나 쉽게 'LG 구겐하임 어워드'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과 관련된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 가능하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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