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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MIC '제2 TSMC' 꿈 멀어져, 미국 규제에 미세공정 파운드리 중단 정황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5-16 10: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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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MIC '제2 TSMC' 꿈 멀어져, 미국 규제에 미세공정 파운드리 중단 정황
▲ 중국 파운드리업체 SMIC가 미국 정부 규제를 의식해 미세공정 반도체 위탁생산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SMIC 생산공장 및 반도체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에서 ‘제2의 TSMC’를 꿈꾸던 반도체 파운드리기업 SMIC가 14나노 이하 미세공정 반도체 고객사 수주와 생산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를 앞세워 SMIC의 반도체장비 및 기술 확보를 압박하자 첨단 반도체 대신 구형 레거시(legacy) 반도체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만 디지타임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SMIC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14나노 파운드리 기술과 관련한 설명 페이지를 삭제했다.

현재 SMIC 홈페이지에는 28나노 미세공정이 가장 앞선 기술로 구분되어 있으며 더 오래된 40나노와 55/65나노, 90나노 등 파운드리와 관련한 내용이 별도의 웹페이지를 갖추고 있다.

SMIC는 그동안 14나노 이하 미세공정 기술로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비롯한 여러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의 제품을 위탁생산해 왔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7나노 미세공정으로 고객사 반도체를 제조한 정황도 나타나면서 파운드리 기술력에서 TSMC와 삼성전자 등 기업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SMIC의 급성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경계하던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SMIC가 첨단 반도체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수입할 수 없도록 규제했는데 지난해 말 미국인의 취업 제한을 비롯한 추가 규제를 도입했다.

SMIC가 중국의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에 기여해 인공지능 등 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SMIC가 14나노 이하 공정기술에 대한 내용을 삭제하며 사실상 글로벌 고객사 반도체 위탁생산을 중단하는 수순을 밟게 된 것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을 지속한다면 미국 정부에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SMIC가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4나노 이하 미세공정과 관련한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도 이러한 고민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해석했다.

SMIC는 결국 오래된 레거시 공정으로 분류되는 28나노 이상 미세공정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새로운 사업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SMIC '제2 TSMC' 꿈 멀어져, 미국 규제에 미세공정 파운드리 중단 정황
▲ 중국 SMIC 반도체 생산공장 내부.
28나노 반도체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전력반도체, 센서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CPU와 인공지능 반도체 등을 제조하기에는 기술 수준이 다소 떨어진다.

미국은 지난해까지 전 세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의 28나노 이상 레거시 반도체에는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SMIC가 구형 반도체 생산에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SMIC가 이처럼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으며 홈페이지에서도 삭제한 것은 단순이 미국을 의식한 ‘눈가리기’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중국을 제외한 해외 고객사들이 SMIC의 미세공정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사례가 드물었던 만큼 외부에 이를 알리지 않고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SMIC의 7나노 공정이 미국 정부의 규제를 의식해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위탁생산에 활용된 점에 비춰본다면 이는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로 분석된다.

중국 현지언론이 이미 지난해 SMIC의 대규모 14나노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 소식을 전했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현재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장비 및 관련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며 미국 규제 영향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갖춰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MIC는 중국 정부 주도로 설립된 파운드리업체로 ‘제2의 TSMC’로 자리잡겠다는 목표 아래 설립됐다. 그만큼 다방면으로 산업 정책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SMIC의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 차질이 파운드리시장에서 발전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TSMC와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업체가 앞으로 중국 미세공정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SMIC를 강력한 경쟁상대로 맞이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의미다.

SMIC는 7나노를 넘어 더욱 앞선 5나노 미세공정 기술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공정 분야까지 진출을 확대해 파운드리업계에서 영향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목표가 반영됐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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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는 지들이 유리할때만 자유경제 ㅋ
불리해지거나 위협받으면 국가권력을 이용해서라도 제압하는 깡패근성.
그리고 또다시 자유경제 웨치는 뻔뻔함
   (2023-05-17 11:51:57)
파운드리
공산당의 특성...불리할때는 수면아래로 가라앉아서
조용해질때까지 겉으로는 안하는척...
그렇치만 뒤에서는 할꺼다함...절대 포기안함
   (2023-05-16 23: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