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 한길리서치가 5월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8.4%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선수단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10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가 38.4%, 부정평가는 56.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18.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조사(4월12일 발표)보다 4.2%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7.6%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60.6%였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호남권 66.6%, 충청권 62.0%, 대구·경북 60.6%, 인천·경기 55.8%, 서울 53.3%, 부산·울산·경남 51.9% 순서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18~29세(69.9%), 40대(63.3%), 50대(60.2%)에서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했으며 3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50.2%, 긍정평가 41.6%였다.
국민의힘의 여당 역할 평가를 묻는 질문에 ‘잘 못함’이라는 응답이 62.3%로 ‘잘 함’(30.6%)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60대 이상에서도 국민의힘의 여당 역할에 부정 평가가 54.9%로 조사됐다.
내년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을 묻자 응답자의 47.3%가 ‘윤석열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8.7%였다.
특히 중도층에서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1.1%로 ‘여당을 지지한다’(30.1%)를 크게 앞섰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3.1%, 더불어민주당 30.4%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2.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조사보다 0.2%포인트 높아진 반면 민주당은 3.9%포인트 낮아졌다.
정의당은 2.9%, 무당층은 27.1%였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조사(89.0%)와 유선 전화면접(11.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2023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