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55%(1.82달러) 높아진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8일 국제유가는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음에도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된 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27%(1.71달러) 상승한 배럴당 77.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16% 오른 101.375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날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돼 경기침체 우려와 수요 감소 전망이 줄어든 것이 유가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3월보다 25만3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증가폭인 18만5천 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4%로 집계됐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월별 기준으로 최근 5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미국 은행 관련 불안이 진정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