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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99달러 아이폰 출시하나, 신흥시장 공략 강화에 전략 변화 가능성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5-08 09: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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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199달러(약 26만 원) 안팎의 보급형 아이폰을 비롯한 중저가 하드웨어 출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의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점차 성과를 내며 성장 정체를 만회하고 있는 만큼 가격이 낮은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199달러 아이폰 출시하나, 신흥시장 공략 강화에 전략 변화 가능성
▲ 애플이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가격이 더 낮은 아이폰 등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 이미지.

블룸버그는 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과 유럽에서 부진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애플이 남아시아와 중동, 남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미국과 중국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에서 역대 최대실적을 낸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팀 쿡 애플 CEO가 최근 인도를 방문해 현지에 처음 설립되는 직영 판매점 ‘애플스토어’ 개점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러한 상황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러한 신흥시장이 앞으로 애플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다는 데 팀 쿡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애플이 신흥시장에서 낸 성과는 매우 자랑스럽다”며 “1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두는 데 중요하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에 중저가 라인업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신흥시장 특성상 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 등 제품의 가격대가 미국을 비롯한 선진 시장보다 크게 낮기 때문에 보급형 라인업 출시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SE 구형 버전을 중저가 라인업으로 선보이며 가격을 199달러 수준으로 낮출 계기를 맞이할 수 있다”며 “신흥시장에 미래 성장 기대를 걸고 있다면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아이폰은 429달러(약 57만 원)부터 판매되는 아이폰SE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SE를 선보이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구세대 제품의 가격을 199달러까지 내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거두는 애플이 이처럼 가격을 크게 낮춘 제품을 판매한다면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애플이 앱스토어 등 서비스 매출 확대를 신흥시장 공략에 주요 목표로 내세운 만큼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저가 아이폰을 통해 사용자 기반이 늘어난다면 앱과 콘텐츠 판매로 거두는 매출도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애플은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 시장에서 사용자 기반을 늘린다면 자연히 중장기적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한다면 아이패드와 맥, 애플워치 등 다른 제품군에서도 신흥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라인업 출시가 확대될 수 있다.

팀 쿡도 “인도와 같은 시장에서 새로 중산층에 편입되는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구매하도록 설득할 방법을 찾겠다”며 “이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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