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수처리장 폐기물로 청정수소 생산, 충전소와 버스에 공급

▲ 현대차가 하수처리장 폐기물로부터 얻은 바이오가스로 청정수소를 생산해 수소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사진은 (왼쪽부터)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이범석 청주시장,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이 24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하수처리장 폐기물로부터 얻은 바이오가스로 청정수소를 생산해 수소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24일 충북 청주시청에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이범석 청주시장,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시설 구축 및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3월 환경부가 주관한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 구축사업 공모에서 현대차-고등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2024년까지 청주시 공공하수처리장 부지에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얻은 바이오가스로 하루 500kg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다. 그 뒤 증설을 통해 2027년에는 하루 생산량을 1천kg까지 늘리는 방침을 정했다.

또 인근에 수소충전소를 함께 설치해 부생수소보다 낮은 가격의 청정수소를 지역주민에게 공급하고 추후 수소버스, 수소청소트럭 등 청주시 공익 목적 차량까지 공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자원순환형 친환경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자 한다"며 "국내에서는 청정수소 생산시설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해외 사업 모델도 함께 개발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