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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이원욱·홍익표·김두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 친명계 표심은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3-04-18 13: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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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박홍근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에 선출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24년 4월 총선까지 원내 전략을 이끌고 입법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매우 중요한 자리로 여겨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2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광온</a>·이원욱·홍익표·김두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 친명계 표심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후보등록이 4월18일부터 시작되면서 당내 친명계 의원들의 지지가 누구에게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홍익표 의원(사진 왼쪽)과 김두관 의원.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모두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당내 주류인 친명계가 누구를 지지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의 막이 올랐다. 후보등록은 19일까지며 선거는 28일에 치러진다.

지금까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은 3선의 박광온, 이원욱, 홍익표 의원과 재선의 김두관 의원 등이다. 아직 출마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4선의 안규백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관석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으나 최근 불거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피의자로 지목받고 있어 사실상 출마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 가운데 박광온, 이원욱 의원은 비명계로 여겨지며 김두관 의원은 친명계, 안규백, 홍익표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광온 의원은 대표적 ‘친문’·‘친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을 때 당 대표 비서실장, 이낙연 대표 시절에는 당 사무총장을 맡았으며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다.

이원욱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대표의 국회의원 출마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취임한 뒤에도 꾸준히 이 대표와 당 지도부에 견제목소리를 내면서 ‘반명’(반이재명)의 대표적 인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으며 경남도지사를 지낸 뒤 여의도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원내대표 선거 구도는 박광온 의원과 홍익표 의원이 ‘양강’을 형성해 경쟁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광온 의원은 친이낙연계 의원들을 포함한 친문계 의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홍익표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 미래와 과거 김근태계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박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비명 성향이 뚜렷한 만큼 친명계 의원들은 홍익표 의원과 김두관 의원 중 한 사람을 선택해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친명계는 계파색이 옅은 홍익표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당직 개편에서 비명계 인사들이 당직에 다수 포함된 만큼 원내대표는 선명성이 강한 김두관 의원이 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광온 의원과 이원욱 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해 비명계가 원내대표에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도 친명계 의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분을 찾는 것보다는 약간 결이 다를 수 있지만 통합의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과 달리 김두관 의원은 자신이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16일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각을 세웠던 분들이 원내대표를 맡게 되면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이 충돌할 수 있다”며 “지금은 원내대표와 당 대표의 시너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는 “이 대표 없는 총선은 상상하기 힘들다”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질서있는 퇴진론’을 일축하기도 했다.

반면 홍익표 의원은 상대적으로 ‘통합’과 ‘소통’에 방점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많은 당내 활동을 하면서 특정 계파의 이익에 따라 결정한 적이 없다”며 “저에게 갖는 기대는 친명이든 반명이든 계파를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년 전 선출됐던 박홍근 원내대표의 사례를 비춰봤을 때 지지세를 집중하기 위해 본 선거가 치러지기 전 친명계가 지지할 후보 단일화를 위해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당선되는 방식으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선출됐던 2022년 3월 선거 당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3차 투표까지 진행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4시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를 한 차례 진행한다. 오는 28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들은 뒤 선거를 치른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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