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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오감체험극장 4DX, 할리우드서 성공예감

오대석 기자 pscientist@businesspost.co.kr 2014-07-16 15: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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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오감체험의 영화상영관 4DX를 앞세워 영화산업의 본고장 할리우드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4DX는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물이 튀는 효과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CJ가 개발한 브랜드다. CJCGV의 자회사인 CJ4D플렉스가 사업을 펼치고 있다.

CJ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CJ의 오감체험극장 4DX, 할리우드서 성공예감  
▲ 서정 CJ CGV 사장
16일 CJCGV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리갈시네마에서 4DX관이 문을 열고 ‘트랜스포머’가 상영되면서 첫주 만석에 이어 2주차에도 80%가 넘게 객석이 찼다. 리갈시네마는 세계 1위의 극장체인이다.

영화관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성장으로 한계에 봉착해 있는 상태여서 4DX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CJ CGV는 자회사 CJ4D플렉스와 함께 그동안 4DX개발에 집중했다. CJCGV는 2010년 12월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시뮬라인의 지분을 인수해 CJ4D플렉스를 설립한 뒤 3년 동안 국내외 시장 개척에 힘썼다.

CJCGV의 4DX 상영관은 2010년 초까지만 해도 국내 4관에 불과했으나 2011년 국내외 27관으로 늘더니 2013년에 87관으로 증가했다. 7월 현재 26개국 109관으로 확대됐다.

CJCGV가 4DX에 집중하는 이유는 영화 자체의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2D 영화관의 좌석 점유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CJCGV는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영화관 매점사업에서 얻고 있다.

그러나 4DX의 좌석점유율은 80%에 이른다. 또 영화관람 가격도 일반영화의 2배(1만8천 원)나 된다. CJCGV가 4DX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는 이유다.

CJCGV와 CJ 4D플렉스는 4DX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안에 세계 180관의 4DX 전용관을 설치하고 내년에 300개 관으로 늘릴 계획이다. CJ4D플렉스 매출도 크게 늘어 지난해 400억 원에서 올해 700억 원을 내다보고 있다.

또 5년 안에 세계 블록버스터 영화의 관람객 10명 중 1명이 4DX 영화를 볼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11년까지 160만 명에 불과하던 4DX 관객도 지난해 1천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2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속적 기술개발을 통해 오감체험의 범위도 넓히려고 한다. CJ 4D플렉스는 현재 17개 기술을 특허출원해 놓은 상태다. 음향효과를 이용한 진동의자에 대한 실용신안도 등록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국가에도 특허를 출원중이다.

하지만 4DX사업이 갈 길은 아직 멀다.

4DX사업은 수익성이 높지만 아직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4DX 영화수입에 따른 각종 로열티가 비싸기 때문이다. 성수기인 지난해 3분기 CJ4D플렉스의 영업적자는 20억 원이나 됐다.

  CJ의 오감체험극장 4DX, 할리우드서 성공예감  
▲ 최병환 CJ 4D플렉스 대표이사
특히 만들 수 있는 영화 장르가 한정된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2009년 '아바타'를 시작으로 140여 편이 제작됐고 올해 ‘겨울왕국’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혹성탈출:반격의 시작‘ ’드래곤 길들이기2‘ 등 60여 작품이 선보였다.

현재까지 4DX는 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상영관을 늘리려면 4DX를 적용할 수 있는 영화장르를 더 확대해야 한다.

4DX사업을 맡고 있는 CJ4D플렉스 최병환 대표는 "올해 혹은 늦어도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4DX가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에 첫 입성한 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시장을 빠르게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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