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1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영업망을 확대하고 현지 생명보험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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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판매채널과 투자자산 확대에 1500억 원 가운데 800억 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2025년까지 재무설계사 수를 현재 1400명에서 1만2천 명으로, 지점 수를 10곳에서 44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제휴도 늘리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2015년 11월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2016년 6월 우리소다라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투자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장기국고채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장기국고채는 연 7%대의 예상 수익률을 나타내는 우량자산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은 나머지 700억 원을 마케팅과 자기자본 확충 등 현지화작업에 쓰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에 진출한 지 8년 만인 올해 1분기에 현지법인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처럼 성장성 높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도 적극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매출) 기준으로 2020년까지 연간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201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5월 기준으로 수입보험료(매출) 약 65억 원을 거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국내 보험시장의 미래는 성장가능성이 큰 해외시장 선점에 달려있다”며 “인도네시아법인에 투자해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창출의 돌파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