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출금리 하락을 국민들이 상반기 안으로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원장은 30일 서울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점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시장 불안에도 코픽스(COFIX,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지수)가 떨어지고 있다”며 “국민들은 5월 내지는 6월 전에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출금리 하락을 국민들이 상반기 안으로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원장이 3월30일 서울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지점 개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코픽스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SC제일·하나·기업·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곳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이에 따라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 변동금리상품의 기준 가운데 하나로 사용된다.
코픽스가 낮을수록 그만큼 싸게 은행이 자금을 융통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함께 하락한다.
이 원장의 말대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하락세다. 지난해 12월 기준 4.29%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해 2월 3.53%까지 내렸다.
이 원장은 최근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의 연체율이 오르는 추세를 두고는 관심을 쏟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체율은 추세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었는데 이 흐름은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며 “연체율은 아직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앞으로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PF 이슈는 지난해 말부터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공매도 재개’를 언급해 금감원장의 권한을 넘어섰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의견을 전달했을 뿐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 원장은 “책임이 존재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보다 진정성 있게 자세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다는 취지였다”며 “이에 좀 더 광범위한 상황을 두고 말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