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이진무 "KFC의 살 길은 박리다매 전략"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6-07-20 18:56: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FC가 18년 만에 가격인하를 결정했다.

국내 KFC 운영법인인 에스알에스코리아의 이진무 대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1개를 팔아 큰 이익을 남기기보다 2개를 팔아 작은 이익을 모으겠다”며 “KFC를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서 가성비를 높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진무 "KFC의 살 길은 박리다매 전략"  
▲ 이진무 에스알에스코리아 대표.
KFC가 가격을 내리는 것은 1998년 IMF사태 당시 뉴커넬버거를 1000원으로 인하한 이래 처음이다.

KFC는 7월 초 치킨 및 버거의 가격을 최대 17.9%까지 내렸다. 대표메뉴인 징거버거세트의 가격은 6700원에서 5500원으로, 타워버거는 7400원에서 6300원으로 14.9% 인하했다.

치킨 9조각으로 이루어진 점보치킨버켓의 가격도 11.6% 내려 1만9800원에서 1만7500원이 됐다. 일반 브랜드치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KFC가 야심차게 내놓은 ‘KFC매직박스’도 확대된다. KFC매직박스는 치킨류 4조각에 버거, 감자튀김, 음료를 4000원대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메뉴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롱치킨샌드박스를 출시했는데 출시한 지 20일 만에 100만 개가 팔려나갔다”며 “앞으로 매직박스 메뉴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FC는 최근 소비동향에 발맞춰 치킨과 맥주를 함께 파는 ‘치맥매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5개 매장을 시험해 본 결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 팔면 매출이 5~10% 더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올해 9월 말까지 치맥매장을 50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FC가 생존전략을 박리다매로 바꾼 이유는 실적부진 때문이다.

KFC는 2014년 두산그룹에서 유럽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로 매각된 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1747억 원으로 2014년보다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KFC가 인수·합병 매물로 등장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돼 매수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 대표는 “일단 2018년까지 실적을 개선해 목표치에 도달하는 게 우선”이라며 “아직까지 KFC를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탄핵 거부는 국민에 반역", 통과까지 단 1표 남아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