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기로 했다.

정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 현장점검팀과 법무법인·금융감독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외국계 금융회사의 사업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위 특별팀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애로 해소"  
▲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 부위원장은 “일부 외국계 금융회사의 지점들이 최근 한국에서 철수하거나 영업을 축소하고 있는 점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골드만삭스·바클레이즈·UBS 등이 올해 한국 은행지점의 문을 닫았으며 다른 외국계 금융회사들도 영업점을 줄이는 등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의 수익성 악화 전망과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 등에 더해 국내 금융규제의 영향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의 제도개선이 외국계 금융회사의 실질적인 비용절감으로 이어지도록 실무논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금융위와 외국계 금융회사의 소통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개편 과제를 찾아내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정 부위원장은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처음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미국·영국·독일·일본·중국 등을 포함한 국가 9곳의 은행 14곳, 스위스와 미국 등의 증권사 4곳, 미국 보험사 2곳의 CEO들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