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벌써 6번째 사망사고다.

19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해양생산지원부에서 일하는 신모(39)씨가 이날 오후 2시25분경 20m 높이의 서비스 타워(작업용 계단)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대중공업, 올해 들어 6번째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신씨는 용접기를 수리하기 위해 ‘아스타 한스틴 원통형 가스생산설비’ 상부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사고 직후 10여분 만에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도착했을 때 이미 심박정지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사고가 난지 2시간 만인 오후 4시21분에 사망판정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현재 현장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4월에 5번째 중대재해 사망자가 발생한 뒤 3개월 만에 또다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해 울산조선소에서만 모두 6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은 4월에 노후시설 교체를 포함한 안전시설 확충에 매년 3천억 원을 투입하고 안전경영실을 신설하는 등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7월부터 시행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