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월 국내 외화예금이 10년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2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975억2천만 달러(약 127조5561억 원)로 1월 대비 117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 2월 국내 외화예금이 10년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2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외화예금의 전월 대비 감소폭은 2012년 6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2월 미국 달러화 예금은 841억5천만 달러로 1월보다 81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2월 유로화 예금은 45억5천만 달러로 1월과 비교해 21억5천만 달러 줄었다.
2월 엔화 예금은 61억3천만 달러로 1월 대비 8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2월 위안화 예금은 13억5천만 달러로 1월보다 2억8천만 달러 줄었다.
미국 달러화 예금은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해외 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 유로화 예금과 엔화 예금도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에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2월 기업예금 잔액은 829억5천만 달러로 1월보다 113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2월 개인예금 잔액도 1월과 비교해 4억 달러 감소한 145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