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5대 은행 예대금리차 3개월째 확대, 대출금리 추가 인하 금융당국 눈치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3-21 15:16: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5대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금리 인하 노력에도 3개월 연속으로 가계예대금리차가 확대하면서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가계대출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가계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압박의 한 가지 명분이 될 수도 있다.
 
5대 은행 예대금리차 3개월째 확대, 대출금리 추가 인하 금융당국 눈치
▲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가계예대금리차는 2022년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째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가계예대금리차는 2022년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째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5대 시중은행의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0.942%포인트에서 1월 1.306%포인트, 2월 1.436%포인트로 계속 커졌다. 

KB국민은행만 예외적으로 예대금리차가 1월과 2월 사이 소폭 축소했지만 5대 시중은행 평균값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가계예대금리차는 한 달 동안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가중평균금리에서 같은 기간 취급된 정기 예·적금과 시장형 금융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뺀 값이다. 은행연합회는 매달 20일 은행별 가계예대금리차를 공시한다.

당초 은행권에서는 각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조치 등의 영향으로 2월 가계예대금리차가 1월보다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는데 예금금리 인하 속도를 대출금리가 따라잡지 못하면서 2월에도 가계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뒤 2월까지 계속 내렸고 대출금리는 이보다 늦게 하락하기 시작한 만큼 인하 폭이 예금금리보다 작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예금금리는 시장금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반면 대출금리는 시장금리가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만 해도 월 1회 고시되는 코픽스를 반영하기 때문에 15일 코픽스가 발표된 뒤 금리가 바뀐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은 3개월 동안 가계대출 금리가 계속 내렸는데도 가계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NH농협은행만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해 12월 4.77%, 1월 4.92%, 2월 4.80%로 올랐다가 내렸다. 

시중은행들은 가계예대금리차가 몇 달째 확대돼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취약차주 지원에서 은행권의 상생 노력을 당부하는 만큼 가계대출 금리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및 수수료 담합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등 은행권을 향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시선이 여전히 따갑다는 점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금융당국은 여전히 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바라본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은행권에 상생 노력을 주문하면서 5대 시중은행 모두 올해 초까지 몇 차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인하했는데도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대출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원장은 9일 ‘상생 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KB국민은행을 방문했고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모든 상품의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권성동 "탄핵 반대 당론 바뀔 가능성 크지 않아", 논의는 계속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 국민의힘 탄핵 불참·반대하면 역사에 기록"
권성동 "표결 참여 하자는 것이 개인의견, 당론 변경 여부는 의원들이 토론"
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탄핵 거부는 국민에 반역", 통과까지 단 1표 남아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