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산업 육성에 이바지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아우르는 톱티어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삼성전자가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의지에 발맞춰 용인에 조성되는 클러스터에 20년 간 300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놨다. 사진은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15일 정부의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에 맞춰 새롭게 조성될 용인 클러스터에 앞으로 20년 간 300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계획한 300조 원이 투자되면 약 160만 명의 고용창출효과와 함께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용인 클러스터에 파운드리 위주로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경기도 평택과 미국의 오스틴, 테일러에 건설 중인 공장에 이어 새 생산시설을 추가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경기도 용인에 710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단일 단지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한국을 찾은 유럽, 베트남 등의 주요 정부인사들로부터 반도체 공장을 유치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의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 발표로 해외 대신 국내 투자를 확정지었다.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돼 삼성전자가 투자를 진행하게 되면 경기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지가 확대되게 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새롭게 만들어질 용인 클러스터 신규 단지를 기존 생산거점들과 통합적으로 운영해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