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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자산운용과 경영관리 뛰어나, 현장점검 꼼꼼히 하는 스타일 [2023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3-1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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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전영묵은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여서 해외사업과 자산운용부문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64년 음력 10월20일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났다.

원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자산PF운용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쳤다.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돼 생애주기펀드, 연금상품 등 신상품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생명을 떠난 지 5년 만인 2020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친정에 금의환향했다.

자산운용은 물론 경영관리에도 능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이끌어 갈 리더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왔다.

CEO & President of Samsung Life Insurance Co, Ltd.
Jeon Young-muk
경영활동의 공과


△2022년 법인세 감소 효과에 순이익 증가
삼성생명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5833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7.8% 증가했다.

매출은 40조331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3866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5%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2021년도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등은 감소했으나 2022년 법인세법 개정에 따른 법인세 비용 감소 효과로 인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2조67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자산운용이익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3.4%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316조2천억 원,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244%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생명은 2021년 순이익 1조5977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16.6% 증가했다.

2021년 매출은 35조790억 원, 영업이익은 1조70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순이익 증가는 2021년 1분기에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으로 8020억 원을 수령하고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전영묵이 취임한 첫해인 2020년에는 순이익 1조3705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30.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조5343억 원, 영업이익은 1조7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42.9% 증가했다.
[Who Is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삼성생명 실적.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사장과 투톱체제 전환
삼성생명은 자산운용부문장을 사장급으로 끌어올리며 자산운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2년 12월8일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박종문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장 부사장을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965년 태어나 부산 내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지원팀장 상무,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상무,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상무, CPC전략실장 상무와 전무, 금융경쟁력제고T/F 전무와 부사장 등을 지냈다.

삼성생명이 2인 사장 체제가 된 것은 2012년 이후로 10년 만이다.

자산운용부문에 사장이 처음으로 임명된 것은 200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2011년을 끝으로 더 이상 사장이 임명되지 않았고 전무나 상무가 자산운용 직무를 담당하다 최근에는 부사장급인 자산운용본부장이 자산운용부문을 이끌어왔다.

삼성생명이 다시 한번 자산운용부문 임원의 직급을 높인 것은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생명은 국내보험에 대부분의 수익을 의존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 창출을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자산운용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유임
전영묵은 2022년 12월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유임됐다.

전영묵은 2023년 3월로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2022년 12월8일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교체되지 않으면서 유임됐다.

다만 박종문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 부사장이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에 임명되면서 삼성생명은 2인 사장 체제로 바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회장에 오른 이후 '새로운 삼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그룹에 대대적 인사교체가 있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사장단 교체보다는 안정적 유지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국회에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에서 이와 관련한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는 수장을 교체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유동성 악화 대비해 단기자금 차입 한도 확대
전영묵은 유동성 악화에 대비해 3조6천억 원 규모의 단기자금 차입 한도를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2022년 11월29일 이사회에서 3조6천억 원 규모의 단기자금 차입 한도를 확보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생명은 “적정한 유동성 유지를 위해 단기자금 차입한도를 확보했다”며 “실제 차입에 나선 것이 아니라 유사시 신속한 유동성 대응을 위해 단기자금 차입한도를 사전에 설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자금 차입은 당좌차월 또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해 이뤄진다. 단기차입금 한도 기간은 2023년 말까지다.

삼성생명은 이렇게 단기자금 차입한도를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같은 날 국내 유일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도 5천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계약을 맺었다.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사가 영업보험료 전체를 재보험사에 출재하고 지급보험금뿐만 아니라 해약환급금, 만기보험금, 책임준비금 적립 등의 책임을 재보험사와 공동으로 부담하는 제도를 말한다.

원수보험사인 삼성생명은 공동재보험을 통해 부채부담을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 나눌 수 있어 재무건전성을 개선했다.

금융업계는 전영묵이 2023년 경제상황이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고 바라보고 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와 일부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미행사 우려 등으로 빚어진 자금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2023년부터 더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과 만나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자산 프로젝트 추진
전영묵은 새 사업모델로 자산과 건강을 연계해 고객의 삶 전반에 걸쳐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건강자산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영묵은 2022년 신년사에서 “기존의 보장자산을 넘어 노후 금융자산과 일상적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건강자산 보장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신년사에서도 “건강자산 캠페인을 업그레이드하여 고객의 보장과 노후 그리고 신체적인 건강을 책임지고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초고령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에도 힘써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건강자산은 질병과 사망에 대한 보장 외에 건강관리와 노후대비까지 포괄하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전영묵은 건강자산의 준비도를 파악할 수 있는 ‘건강자산지수 진단 툴’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영묵은 건강자산지수 툴을 통해 고객의 자산 현황과 건강상태, 노후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부족한 보장 부분에 적합한 상품을 컨설팅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건강자산지수 진단 툴을 이용한 컨설팅 서비스는 기존 보험 컨설팅 서비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삼성생명이 판매하는 퇴직연금이나 펀드 등과 관련된 금융전략도 함께 추천하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과도 연계해 다양한 건강챌린지 이벤트와 생활습관을 확인할 수 있는 자가 테스트 등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생명은 2022년 4월18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관리앱 ‘더헬스’를 출시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통합앱 ‘모니모’ 참여
전영묵은 삼성화재와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와 함께 금융 통합앱 ‘모니모’를 선보였다.

국내 금융그룹이 각 계열사의 기능을 기존 앱에 더하는 방식이 아닌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앱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4곳은 공동 브랜드인 삼성금융네트웍스를 통해 2022년 4월14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모니모를 내놨다.

고객들은 모니모에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와 거래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회사별로 제공하는 대표 금융상품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보험금 청구, 삼성화재의 자동차 고장출동, 삼성카드의 한도상향 신청, 삼성증권의 펀드투자 등을 각 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도 모니모에서 처리할 수 있다.

모니모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에서 기존에 제공하지 않던 계좌통합관리, 간편송금, 신용관리, 환전 및 부동산·자동차 시세조회 등의 종합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을 포함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가 출시한 통합앱이 금융위원회의 징계에 대응한 ‘플랜B’가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삼성생명은 암 입원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기관경고' 중징계를 받았는데 1년 동안 신사업 진출이나 지분 취득 등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사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삼성생명이 통합앱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금융당국의 제재기간이 끝난 뒤 허가를 받고 다른 금융회사의 고객 정보를 추가해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을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진단이 나왔다.

통합앱이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당장은 다른 금융회사의 정보를 들고올 수 없다. 그러나 기존 삼성 금융계열사 앱의 이용자 수를 단순 합산해도 3200만 명에 이르며 이들 고객이 동의하는 정보만 활용해도 어느 정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 강화로 수익 창출 다변화
전영묵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보험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자산운용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3년 상반기 부동산 보유자산을 기반으로 리츠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과 지분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대주주로 참여한 삼성FM리츠는 2022년 11월 7441억 원 규모의 사전 투자금을 유치했다. 2022년 10월에는 국토부의 부동산투자회사 영업인가를 받기도 했다.

최창희 삼성생명 자산운용전략팀장 상무는 2022년 8월12일 콘퍼런스콜에서 “리츠시장 성장성을 감안해 리츠사업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2022년 9월 삼성화재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6억5천만 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맺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번 약정을 통해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해외 부동산, 인프라, PE펀드 투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이 펀드 관리를 담당해 블랙스톤의 운용역량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영국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IM을 인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세빌스IM은 32조 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등 13개국에 운용거점을 두고 있다.

삼성생명 이사회는 2021년 5월 세빌스IM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삼성생명은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세빌스IM을 통해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세빌스IM을 통한 자산운용이 본격화하면 더딘 상태에 있는 삼성생명의 해외 대체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영묵은 2020년 수립한 2030년까지의 중장기 전략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생명은 이익의 85%가 국내보험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를 국내보험 38%, 해외보험 30%, 자산운용 32%로 다변화하겠다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

특히 자산운용에서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5년까지 15%까지 올리기로 했다.

△보장성보험 강화
전영묵은 보장성보험의 계약유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보유고객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건강상해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영업에 힘을 실으며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과 통신, IT플랫폼 분야의 제휴처를 확대하고 연계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4월에는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측면에서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해 생수 '삼성생명수'를 판매하기도 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이탈을 사전에 관리하고 만기고객 전용상품을 개발하는 등 이탈한 고객의 재유입에도 힘쓰고 있다.

전영묵이 보장성보험 영업에 힘을 싣는 것은 IMF 금융위기 이후 주력으로 판매했던 종신보험이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시장포화에 부닥쳐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장성보험 가운데 종신보험의 신계약이 감소했음에도 수익성이 높은 건강상해보험의 판매가 늘면서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가 개선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계약 가치는 신계약으로부터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후이익을 현재가치로 나타낸 것이다. 1년 동안 판매한 보험의 현재가치를 미래의 손익까지 고려해 판단하는 기준이다.

2022년 3분기 신계약가치는 423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2% 증가했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5.4% 증가한 7009억 원을 나타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는 신규계약의 납입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다. 보험사의 실질적 신계약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다.

△디지털 역량 강화
전영묵은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영업의 중요성 증대에 대응해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전영묵은 2022년 신년사에서 “디지털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디지털 퍼스트무버가 되어야 한다”며 디지털 역량의 획기적 강화를 4가지 중점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2022년 7월 자체 개발한 ‘계약 전 알릴 의무 자동화 시스템’은 업계 처음으로 특허청에서 기술특허를 획득했다.

시스템을 통해 삼성생명은 고객이 동의하면 보험금 지급 이력을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해 빠르고 간편하게 보험계약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삼성생명은 2021년 10월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고객과 컨설턴트의 상담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화상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화상상담서비스는 컨설턴트가 고객과 대면해야 하는 부담을 없애고 보장분석, 상품설명 등 보장설계에 필요한 상담을 고객에게 비대면으로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삼성생명은 2021년 1월 비대면으로 보험가입 심사를 할 수 있도록 ‘디지털진단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에는 보험에 가입할 때 질병이력 확인이 필요하면 고객이 직접 건강검진 서류를 제출하거나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등 시간적, 물리적 번거로움이 있었다.

디지털진단서비스 도입으로 병원 진단에서 서류 접수까지 평균 5일가량 소요됐던 심사절차가 5분이면 가능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2020년 11월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설계사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고객의 지문을 촬영해 전자서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도 했다.

모바일 플랫폼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보험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2년 1월 모바일 헬스케어회사인 굿닥과 고객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건강증진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굿닥은 4천 곳의 병원과 제휴를 맺고 병원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 외에도 고객 맞춤형 의료정보 제공, 헬스케어 이커머스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1년 11월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삼성생명은 고객이 토스를 이용해 보험상담, 상품가입,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보험 프로세스를 개발한다.

△삼성 금융계열사 탈석탄금융 선언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2020년 11월12일 탈석탄을 선언하고 석탄발전사업 관련 투자나 보험 인수를 중단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탈석탄 투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나 융자는 물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 대한 투자도 하지 않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8년 6월부터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석탄 채굴 및 석탄발전 사업을 투자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을 포함한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2020년 12월부터 업무에 적용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 추진전략’을 2020년 12월 각기 이사회에 보고하고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환경보호 및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탈석탄정책 강화를 결정했다”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전영묵은 2020년 1월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뒤 3월 공식 취임했다. 삼성생명을 떠난 지 5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전영묵은 전임 사장들과 달리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30년 가까이 삼성생명에만 몸담았다는 점에서 안팎의 높은 기대를 받았다.

전영묵은 자산운용 전문가이기도 하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PF운용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도 지냈다.

전영묵이 삼성생명 대표로 내정되자 삼성그룹이 전영묵을 앞세워 저금리 국면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전영묵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맏형 격인 삼성생명을 이끌게 됐지만 1964년에 태어나 금융계열사 대표 가운데 가장 젊다.

△삼성자산운용 대표 시절 수탁액 규모 90조 원 넘겨
전영묵은 삼성자산운용 대표 시절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우위를 지키는 데 주력했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대응해 장기형과 안정형 위주로 상장지수펀드 상품을 확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9년 12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펀드 및 기금 등의 수탁액 규모가 90조 원을 넘어섰다. 2015년 말 49조3846억 원에서 4년 만에 두 배가량 급증했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이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의 ‘개척자’로 점유율 5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02년 '코덱스(KODEX) 상장지수펀드'를 업계 첫 상장지수펀드 상품으로 출시한 뒤 시장 주도권을 계속 잡아왔다.

전영묵은 2019년 5월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최근 다양한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EMP펀드나 투자금에 ‘자녀 등록금’ 등 꼬리표를 붙여 운용하는 목적기반투자(GBI)펀드 등을 출시해 투자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저비용 장기투자를 유도하면서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생애주기펀드시장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1위를 다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
전영묵은 삼성자산운영에서 투자자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삼성자산운용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했다.

전영묵은 평소 자산운용업은 투자자가 투자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투자자 교육 캠페인을 진행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8년 3월 홈페이지를 통해 펀드사용설명서 ‘모두가 이기는 투자’를 공개했다. 왜 펀드에 투자해야 하는가, 어떻게 펀드에 투자해야 하는가, 삼성자산 운용의 추천 포트폴리오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특히 ‘어떻게 펀드에 투자해야 하는가’에서 모두가 이기는 투자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장기 적립식, 글로벌 분산투자, 생애주기 투자, 저비용 투자를 제시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PF팀장 시절
전영묵은 2011년 삼성생명 자산운용PF팀장을 맡아 주식, 채권, 부동산, 대체자산 등 회사 자산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핵심 인력으로 활약했다.

삼성생명의 자산을 지키는 안정적 운용 스타일을 바탕으로 삼성생명 전체 자산을 220조 원까지 끌어올렸다.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안정적 운용성과를 낸 것을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고 투자사업부장을 거쳐 2015년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직책도 올랐다.

삼성생명 자산이 200조 원 이상으로 커진 뒤에는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삼성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2015년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100% 인수해 연결종속회사로 편입한 뒤 삼성자산운용에 자산투자 노하우를 이전했다.

△한미은행 보유지분 매각
전영묵은 삼성생명이 한미은행 보유지분을 스탠다드차터드은행에 매각하는 일에 관여했다.

2003년 삼성생명은 보유 중이던 한미은행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에 한미은행 지분을 모두 매도했다. 이로써 1981년 한미은행 설립 때부터 이어진 삼성그룹과 한미은행 사이의 지분관계가 완전히 정리됐다.

이를 두고 시장은 삼성그룹이 은행업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접은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당시 삼성생명 자산포트폴리오부문장을 맡고 있었던 전영묵은 “목표수익률에 도달했기 때문에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한미은행 지분을 2001년 주당 8100원에 매수했다가 2년 만에 9300원에 매도해 8% 정도의 수익률을 거뒀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5월9일 '건강자산카'를 타고 영업현장을 찾아가 컨설턴트들에게 박카스를 나눠주고 있다. <삼성생명>
전영묵은 자산운용부문의 수익성 추구 강화 쪽으로 운용기조를 바꾸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싣고 있다.

2023년 초 현재 운용자산 가운데 대체투자자산의 비중은 9.9%인데 2025년까지 이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채권 등 안정적 자산 위주 운용에서 벗어나 강점을 지닌 고수익 자산 운용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취임 첫해인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변동성이 커져 자산운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전영묵은 자산운용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멀티 부티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멀티 부티크는 국내 자산운용업은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에 맡기고 해외 자산운용업은 해외 대체자산운용사에 주로 위탁하는 등 자산운용업을 나눠서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전영묵은 글로벌 대체운용사와 해외 ETF(상장지수펀드)운용사 등을 발굴하고 이들과 지분투자 및 위탁운용 등 사업협력을 강화해 삼성자산운용이나 삼성SRA자산운용 등과의 공동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전영묵은 이익의 30%를 해외 보험사업부문에서 내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새로운 수익원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을 해외 보험사업에서 찾고 있다.

2023년 초 현재 삼성생명의 이익에 대한 기여도는 국내 보험이 85%, 자산운용 및 해외사업이 15%다. 전영묵은 삼성생명의 중장기적 이익비중을 국내보험 38%, 자산운용 32%, 해외보험 30%로 잡고 있다.

전영묵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헬스케어 사업을 새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고령화, 저출산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영묵은 2023년 신년사에서 “건강자산 캠페인을 업그레이드하여 고객의 보장과 노후 그리고 신체적인 건강을 책임지고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초고령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에도 힘써야 하겠다”고 말했다.

전영묵은 헬스케어 분야 신사업의 하나로 자산과 건강을 연계해 고객의 삶 전반에 걸쳐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건강자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영묵은 국회에 발의된 보험업법 개정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국회에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보험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 상황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삼성생명의 역할은 중요하다.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험 계약자와 삼성생명 주주의 이익을 위해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강제적으로 매각할 경우 자산운용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 일곱 번째)이 2022년 6월 사내 스타트업 3기 최종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 실력이 뛰어나고 경영관리에도 능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금융위기 당시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를 이끌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했다.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점검을 꼼꼼히 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삼성증권의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경험을 쌓은 덕분에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에 발탁된 것으로 업계는 본다.

금융 전반에 대한 식견이 높고 리더십이 강하다고 전해진다.

투자성향은 보수적이며 지속가능하면서도 건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를 선호한다.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삼성그룹 내에서 ‘숨은 진주’로 평가받으며 금융계열사를 이끌 차세대 핵심인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자산운용팀 수석으로 재직 중인 2001년 8월 미국 재무분석사(CFA) 시험에 합격했다.

삼성생명에서 근무하며 사무실 한쪽 벽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느냐다’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투자할 때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심종극 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입사 동기다. 3명 모두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사건사고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논란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2022년 11월22일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 상정은 법률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있어 본격적인 논의의 첫 발걸음을 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보험업법 개정안은 19대와 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었지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국회의원들의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이 시장가격 기준으로 총 자산의 3%를 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만약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삼성생명은 3% 기준을 넘어서는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업법 개정안으로 삼성생명에서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한다면 자산운용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승호 삼성생명 부사장은 2022년 10월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용진 의원이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자 “개정안이 (삼성전자 주식) 매각 등을 야기할 수 있어 자산운용 효율성을 저해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즉시연금 미지급금 법적 분쟁
삼성생명은 즉시연금의 약관을 놓고 가입자들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미지급 반환청구 소송 1심에서 1승2패의 전적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2021년 7월 금융소비자연맹이 공동소송인단을 구성해 제기한 공동소송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가입자 1인이 낸 개별 소송에서는 승소했다. 2022년 1월 삼성생명을 상대로 제기된 공동소송 1심에서는 패소했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진행된 즉시연금 미지급금 반환청구 1심 소송에서 교보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모두 패소했다.

그런데 2021년 10월 삼성생명이 승소 판결을 받자 재판이 생명보험사에 유리하게 흐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생명이 같은 내용의 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받아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다만 2022년 11월23일 서울고등법원 민사12-2부는 보험계약자 57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에 보험계약자들은 같은 해 12월9일 상고장을 제출했다.

즉시연금 관련 분쟁은 2017년 삼성생명 즉시연금 가입자가 달마다 받는 연금액이 예상했던 지급액보다 적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금융소비자연맹이 2018년 보험사가 약관에 명시하거나 가입자에게 알리지 않고 만기보험금 지급 재원을 공제해 연금 월액을 산정했다고 주장하며 가입자들을 모아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KB생명 등을 대상으로 공동소송을 진행했다.

당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도 만기보험금 지급 재원 공제와 관련해 구체적 설명이 약관에 없다며 보험사들에 보험금을 더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만기보험금 지급 재원 공제는 사업비로 쓴 금액을 달마다 지급하는 연금에서 떼어내는 것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이 2018년 파악한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규모는 4300억 원가량으로 전체 보험사의 미지급금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에 이어 한화생명 850억 원, 교보생명이 700억 원 수준이었다.

삼성생명 측은 즉시연금 기초서류인 '약관과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에 달마다 연금지급 시점에 만기환급금 지급 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입자 측은 연금지급액 산출방법을 약관에 명시하지 않았고 삼성생명이 설명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암 환자 입원보험금 미지급으로 중징계 받아
전영묵은 암 환자에게 입원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불복 행정소송을 신청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2022년 5월4일까지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중징계를 받아들였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1월 삼성생명에 보험업법 위반 혐의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와 함께 과징금 2억2800만 원, 과태료 1억4900만 원을 부과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보험약관에 따르지 않고 2015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요양병원에 입원한 암 환자에게 입원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1년간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아야 진출할 수 있는 모든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징계에 불복해 제재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보다 1년 동안 일단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아놓고 제재가 풀린 뒤에 바로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앞서 삼성생명은 암 환자들의 요양병원 입원이 암의 직접적 치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암 입원보험금 지급을 일률적으로 거부했다.

반면 환자들은 계약 당시 약관에 요양병원 입원이 암 치료에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님을 명시한 조항이 없다는 점에서 보험금 지급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18년 9월 분정조정위원회에서 말기암 환자의 입원, 집중 항암치료 중 입원, 암수술 직후 입원 등과 관련해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할 것을 권고했다.

△금 무역금융펀드 연계 투자상품의 환매연기로 NH투자증권과 법적 공방
삼성생명은 금 무역금융펀드 연계 투자상품의 환매연기를 놓고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사인 NH투자증권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0년 말 ‘유니버설 인컴 빌더펀드 연계 DLS’의 환매연기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니버설 인컴 빌더펀드 연계 DLS는 홍콩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유니버스 인컴 빌더(UIB)펀드를 기초로 NH투자증권이 발행한 파생상품이다.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연 4% 수준의 이자이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다.

NH투자증권은 이 상품을 610억 원어치 발행했다. 그 가운데 530억 원이 삼성생명 신탁채널을 통해 판매됐다.

2020년 8월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무역업체가 자금경색을 겪으며 대출금 상환을 지연함에 따라 펀드 환매가 연기됐다고 삼성생명에 전했다.

NH투자증권은 당시 2021년 5월까지 환매하겠다고 일정을 조정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고객 보호를 위해 2020년 9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를 선지급했다.

2023년 3월 현재 관련 소송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삼성생명 쪽은 전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왼쪽)가 이동빈 Sh수협은행장과 2018년 4월5일 펀드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h수협은행>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2007년 삼성생명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8년 삼성생명 상무가 됐다.

2009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을 맡았다.

2011년 삼성생명 PF운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삼성생명 전무로 승진했다.

2014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을 지냈다.

2015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았다.

2015년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이 됐다.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0년 1월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뒤 3월 취임했다.

◆ 학력

1983년 원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전영묵은 2022년 상반기 5억3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3억9900만 원, 상여 6700만 원, 기타근로소득 7200만 원이다.

2022년 5월 기준으로 삼성생명 주식 8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3월 삼성생명 주식 6천 주를 매입한 뒤 2021년 3월 2천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2023년 3월7일 종가 기준으로 5억3840만 원어치다.

이 외에 삼성전자 주식 1천 주, 삼성증권 주식 2851주도 들고 있다.

어록
[Who Is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월26일 금융감독원장과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무한게임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무한게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파트너’가 되겠다는 우리의 대의명분을 가슴에 품고 한계를 넓혀가는 도전을 해야 한다.”

“도전하고 또 도전하여 업의 한계를 넓히고 보험본업과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해야 하겠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고 그 길에는 어려움도 있겠지만 삼성생명 가족 모두가 열정과 지혜를 모아 도전한다면 우리의 꿈과 비전은 더욱 빨리 현실로 바뀔 것이다.” (2023/01/03, 2023년도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새로운 상품과 혁신적 서비스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과감한 도전을 시작하겠다. 보장자산을 넘어 노후 금융자산과 일상적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건강자산 보장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하겠다.”

“자산운용은 운용계열사와 보다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만들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에 관한 전략적 투자를 더 빠르고 더 넓게 확대해야 하겠다.”

“디지털, 비대면 경제시대에는 고객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강자다. 온라인 특화보험, 구독보험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2022/01/03, 2022년도 신년사에서)

“2021년은 소비자권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각종 제도·서비스를 고객 눈높이에 맞게 재편하겠다. 고객패널 분들이 올해 객관적 시각으로 다양한 의견을 가감 없이 제시해주길 부탁드린다.” (2021/02/16, '삼성생명 고객패널 킥오프' 행사에서)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첫해인 2021년 새로운 역사 창조를 위한 힘찬 레이스를 시작하겠다.”

“소비자 권익을 되찾아주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하고 혁신적 상품과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경영진은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를 임직원과 공유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과 고충을 파악하며 경영에 반영해 역동적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신기술과 신사업, 신시장을 찾아 더욱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서슴없이 도전하며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겠다. 준법경영(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 내부통제시스템 정비로 부실 없는 경영이 자리잡도록 하겠다. 지속가능한 경영의 틀을 마련하고 미래 후손들까지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앞장서겠다.” (2021/01/04, 2021년도 신년사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상품, 혁신적인 연금상품 등을 선보여 올바른 투자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 (2019/05/28,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국내 퇴직연금 시장 선두주자로서 산업은행과 함께 투자자 니즈에 맞는 적정한 상품과 솔루션을 개발해 퇴직연금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나가겠다.” (2019/03/20, 산업은행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스타트업 IR센터에서 자산관리·상품개발 업무협약을 맺으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상품, 혁신적인 연금상품 등을 선보여 올바른 투자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운용 능력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자산운용업은 투자자가 투자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도 해야 한다. 일시적인 성과나 테마에 쏠리는 투자는 지양하고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재무상황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 (2018/05/28,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오늘 협약은 정보교류를 넘어 클러스터 조성, 해외진출, 성장동력 발굴 등 대덕바이오헬스케어 벤처와 삼성의 동반성장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번 협약은 지방에 있는 협의체와는 처음 체결한 것으로 그만큼 의미가 크다. 대덕 바이오 벤처 육성으로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의 많은 경험을 공유하겠다.” (2018/01/08, 롯데시티호텔 대전에서 열린 삼성증권과 바이오헬스케어협회 간 협약식에서)

“올해 해외투자를 2조 원가량 늘릴 계획이다. 해외투자를 늘리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중장기적으로 해외투자 비중을 8~1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증가 속도는 국내외 투자기회를 보면서 결정하겠다.” (2015/06/22,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해외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삼성자산운용을 글로벌 탑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키우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삼성생명 자체도 자산운용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있다.” (2015/03/09, 삼성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지만 직접 자본투자하는 것보다 대출을 통한 자금지원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좋은 투자처라고 본다. LH에서 매입을 확약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2015/01/22, 정부의 기업형 주택임대사업(뉴스테이) 정책 설명회에 참석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출인 약관대출 등 가계대출을 20%까지 끌어올리고 뉴욕이나 런던 등의 오피스빌딩 위주 부동산투자에 장기투자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가 오고 있지만 아직 TF 차원의 뚜렷한 해결책이 묘연하다.” (2012/09/03,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저금리 대응 방안과 관련해)

“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데다 내부적으로 부채운용 원칙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에서 가계대출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있는 국가와 지역을 들여다보고 있다.” (2012/08/24,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시황에 상관없이 현재 변액보험의 30%가량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변액보험 판매가 늘면 늘수록 적립식투자펀드와 함께 증시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05/05/18,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콜금리 인하가) 경기부양 의지의 표현이라면 부양이 원만치 않을 경우 추가 인하 여지도 있다. 어려운 결정을 한 번 내리면 다시 하기는 쉽다.” (2004/08/16,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이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면서)

“과거에는 최고경영자의 결정에 따라 투자를 집행하는 일이 잦았다. 이제는 최고경영자라도 소정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 장기투자가 필수다. 아웃소싱 업체가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다 해도 즉각적 대응은 자제하는 추세다.” (2004/06/06, 기관투자가의 자금운용 절차와 관련해)

“한미은행 주식은 지난 2001년에 매입해 그동안 배당을 받았고 내부적으로 설정해 놓은 목표수익률에 이르렀기 때문에 처분했다.” (2003/08/06, 삼성생명에서 한미은행 주식을 시간외거래로 대량 매도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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