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열고 SVB 파산사태 영향을 집중점검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 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왼쪽 두 번째)이 3월1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이날 회의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구은행 부총재, 최상목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미국 SVB는 신생기업과 벤처캐피탈펀드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둬 실리콘밸리의 주요 자금줄로 꼽혔다.
미국 테크기업들이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해 금리인상을 계속해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었고 10일(현지시각) 파산을 발표했다.
10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이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 내린 가운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76% 내렸다.
12일 열린 정례간담회에서는 “이번 SVB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 폐쇄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이번 사태가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체계 위험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하다는 점도 함께 논의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정부와 관계기관은 관련상황을 24시간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필요하다면 신소히 대응해 국내 경제 부작용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