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배달로봇 선도업체 뉴빌리티, 융합보안 서비스 전문회사 SK쉴더스와 손잡고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덕성여대 캠퍼스에서 'AI순찰로봇' 시범 테스트가 진행되는 모습.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로봇에 접목해 순찰로봇 서비스를 상품화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배달로봇 선도업체 뉴빌리티, 융합보안 서비스 전문회사 SK쉴더스와 손잡고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은 자율주행 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계속 움직이며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을 감지하면 관제센터에 보안요원을 출동시키는 보안·경비 서비스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뉴빌리티, SK쉴더스 3사는 이날 SK쉴더스 삼성동 사옥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영상인식·전송기술을 뉴빌리티가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기술과 원격관제 솔루션에 적용하고 SK쉴더스의 보안솔루션·영업인프라를 활용해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서비스의 효율성을 점검하고 상용 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뉴빌리티는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로 선정된 이상민 대표가 창업한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으로 CES2023 혁신상을 받은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로 주목받고 있다.
뉴비는 GPS와 카메라·센서를 결합한 기술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해 이동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으로 고가의 라이다 센서 대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는 장점을 지닌다.
3사 측은 24시간 모니터링 수요가 있고 CCTV 사각지대가 많은 학교, 공장,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순찰로봇 시장섬을 검토하고 있으며 뉴비를 가성비 있는 순찰로봇으로 업그레이드해 조기 채택의 걸림돌인 가격 부담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뉴비에 자체 개발한 실시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기술과 비전AI 영상분석 기술이 탑재된 관제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야간 순찰용 저조도 360도 회전 카메라를 새롭게 장착했다.
SK텔레콤 등 3사는 2월22일부터 서울시 도봉구 덕성여대 쌍문근화캠퍼스 안에서 인공지능 순찰로봇을 시범 테스트하고 있다. AI 순찰로봇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필요 기능을 현장에서 파악하기 위해서다.
AI 순찰로봇은 캠퍼스 정문 초소부터 대강의동 등을 거쳐 정문으로 복귀하는 900m 코스를 약 15분 동안 자율주행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
SK텔레콤 등 3사는 10일까지 덕성여대에서 시범 테스트를 마무리한 뒤 학교 보안인력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추가 필요사항 등을 조사해 AI 순찰로봇 서비스를 보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3월 말까지 AI 순찰로봇 서비스 상품화를 위해 필요한 스펙과 기능을 확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SK텔레콤과 뉴빌리티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SK텔레콤 오픈 2022’ 골프대회 기간에 제주 핀크스GC에 자율주행로봇 뉴비를 배치해 갤러리와 선수들에 물과 음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AI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융합보안 서비스를 주도하는 SK쉴더스와 협업을 하게 돼 매우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완성도 높은 AI 순찰로봇 상용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SK쉴더스 성장추진실장은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은 보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위험요소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보안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순찰로봇을 시작으로 시설안전과 화재예방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지속해 선보이면서 일상의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낙훈 SK텔레콤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AIX CO 담당은 “고객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로봇제조사가 직접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을 인공지능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SK텔레콤 로봇사업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대학 캠퍼스를 넘어 아파트단지, 산업현장 등 다양한 일상 속 공간을 자율주행롭소으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SK쉴더스, 뉴빌리티와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