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회장 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6일 공정거래법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6일 공정거래법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조 회장은 주력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14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다른 계열사 '한국타이어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에 관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부당 지원을 통해 얻은 이익이 총수 일가에 흘러들어갔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 동안 조 회장과 조 회장의 형 조현식 고문에게 108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조 회장과 조 고문이 지분 49.9%를 들고 있다.
이 밖에 조 회장에게는 횡령·배임 혐의도 있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의 박지훈 대표에게 한국프리시전웍스 자금 약 130억 원 규모를 부당하게 빌려준 혐의다.
검찰은 조 회장이 리한의 부실한 경영 상황을 알면서도 회삿돈을 빌려줘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은 회삿돈을 개인 집수리와 외제차 구매 등에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횡령·배임액은 모두 2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1월 조 회장의 집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지난달 27일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