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노현 LS 사장을 비롯해 주력 계열사 CPO(최고구매책임자), 한미전선, 성신산전 등 협력사 대표 80여 명이 2022년 8월 경기도 안성에 있는 LS미래원에서 ‘LS 협력사 CEO 포럼’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 > |
[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이 협력사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1일 LS그룹에 따르면 LS는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성에 있는 LS미래원에서 ‘LS 협력사 CEO 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해 주요 협력사 애로사항 청취, 사업전략 및 미래비전 공유 등 소통의 시간을 갖고 상호 윈윈하기 위한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졌다.
그동안 각 계열사에서 개별로 이루어지던 소통 간담회를 이번에는 그룹 차원으로 확대 실시했다. 간담회에는
명노현 LS 사장을 비롯해 주력 계열사 CPO(최고구매책임자), 한미전선(LS전선 협력사), 성신산전(LS일렉트릭 협력사) 등 협력사 대표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명 사장은 “협력사는 벤더가 아닌 LS의 소중한 파트너”라며, “동반성장하는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고 소통 행사를 정례화해 연 1~2회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LS그룹은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돕기 위해 다양한 인력과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하고 이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은 주요 계열사 별로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제품 개발, 판매 협력, 합작 투자 등을 진행하며 기술 나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네트워크 제품 전문 제조업체인 강원전자와 랜 케이블 테스트 기기를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 테스트 단말기는 케이블을 삽입하면 합선이나 배선 오류 등을 신속,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고 이상 여부를 LED를 통해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셀프 테스트 및 원거리 검사가 가능하다. 또 별도의 전원 스위치 없이 단말기가 작동할 때만 전원이 공급되도록 하여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
LS전선은 자사의 기술력과 강원전자의 시장정보 등이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너지를 발휘해 제품 기능과 소비자 편의성을 모두 높일 수 있었고 네트워크 공사를 할 때 인건비와 공사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LS전선은 중소 케이블 제조업체인 익스팬텔과 국책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해 자동차 엔진용 산소 센서 케이블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 제품은 얇고 일정한 두께를 유지해야 하는데 기존에는 주로 일본에서 수입했다. LS전선은 익스팬텔에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품질 및 개발 엔지니어들을 파견해 품질관리시스템의 구축도 도왔다.
익스팬텔 측은 “기존에는 통신 케이블 분야가 주력 사업이었으나 LS전선과 협업으로 자동차용 케이블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약 1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과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으로 LS일렉트릭은 협력재단에 상생협력기금 30억 원을 출연하고 국내 중소기업 64곳을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기업 풀(Pool) 구성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 △LS일렉트릭 스마트공장 플랫폼인 테크스퀘어(Tech Square) 기반 제조기업별 맞춤형 서비스 공급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또 LS일렉트릭은 협력회사들의 핵심인재 육성과 정보화시스템 인프라 구축, 품질·생산성·개발 등 해당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이스(ACE) 클럽'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협력회사의 품질, 납기, 원가경쟁력, 동반성장 우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에이스 클럽 회원사를 선정하고 이 회사들에게 차별화된 대금 지급 조건을 비롯하여 생산성 향상 활동, 국내외 벤치마킹, 혁신 교류회 활동 등의 지원 혜택을 부여한다.
뿐만 아니라 1~3차 협력사와 소통을 위해 ‘동반성장 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2013년부터 현장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또 원산지확인서를 공급하는 협력회사에 대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협력회사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모기업과 협력회사 양측이 함께 해외 동반성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 생산 과정 중 제련 및 황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들에게 공급한다. 이로써 에너지절감과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친환경 경영으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동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의 양은 연간 약 140만 톤이고 이 가운데 약 70만 톤은 공장 내 열(증기) 및 전기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70만 톤은 열(증기)로 재가공해 인근에 위치한 에쓰오일, 한국제지 등에 공급하고 있다.
LS엠트론은 국내 중소 작업기 생산 업체 웅진기계와 협력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6월 LS엠트론 전주공장에서 웅진기계와 트랙터 작업기 생산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의 이름은 ‘랜드솔루션’으로 농업의 모든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랜드솔루션은 김제 자유무역지역 내 1만5500평 규모의 부지에 연 2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작업기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 LS엠트론은 트랙터 본체 판매 확대는 물론 작업기 공급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어 트랙터 사업 성장에 중요한 초석을 다지게 됐고, 웅진기계는 그동안 쌓아온 작업기의 제조 및 생산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 성장과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됐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1996년부터 올해까지 27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루며 상생과 화합의 미래지향적 노경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 회사 고객인 LPG충전소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서비스 교육팀을 운영하며 컨설팅 및 순회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충전소 경영인 대상으로 실시간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여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