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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삼성·SK와 반도체 고급 인재 양성, 사업비 2888억 민관 절반씩 분담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3-02-23 15: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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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반도체업계와 반도체 고급 인재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논현동 보코 호텔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민간 공동투자 반도체 고급인력양성사업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부 삼성·SK와 반도체 고급 인재 양성, 사업비 2888억 민관 절반씩 분담
▲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논현동 보코 호텔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민간 공동투자 반도체 고급인력양성사업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반도체 생산 현장.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정부와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석박사 고급인력양성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의 2032년까지 총사업비는 2228억 원이다. 정부와 반도체업계는 총사업비의 절반을 각각 부담한다. 

산업부는 반도체 전체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 실전형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반도체 발전전략 포럼'도 함께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반도체업계와 학계가 서로가 가진 정보 등을 교류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경제 전망 분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전망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민관공동투자 유치 체결식은 기술경쟁력 확보와 우수 인력양성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민간과 정부가 원팀으로 해결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지속적으로 민간과 협력해 선순환적인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2022년 7월21일 경기 화성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를 발표하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동진쎄미켐 등과 산학협력 인력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 뒤 산업부는 후속조치로 반도체 석박사 고급인력양성을 위한 ‘민관공동 연구개발 사업’을 반도체 업계, 전문기관과 함께 준비해왔다.

민관공동 연구개발 사업은 석박사 과정 인력이 반도체 업체가 직접 의뢰한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을 통해 기업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반도체 업체가 직접 의뢰하고 대학이 그 의뢰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은 이점이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반도체 업체는 자신들에게 필요한 기술의 연구개발을 의뢰하기 때문에 산업 현장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핵심 원천기술을 대학의 인력을 활용해 확보할 수 있다.

대학은 기업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개발하게 되면서 기업과의 기술 간극을 해소할 수 있다.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경험을 보유한 고급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왔고 2023년에는 모두 47건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10년 뒤 적어도 2365명 이상의 실전형 석박사 고급 인재가 육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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