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하반기에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LG이노텍은 경쟁업체였던 일본의 소니가 카메라모듈사업을 철수하면서 2016년 하반기에 반사이익을 크게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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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하반기에 영업이익 129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22% 늘어나는 것이고 상반기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소니와 함께 공급해왔다.
소니는 4월에 일본 구마모토현에 발생한 지진으로 카메라모듈 공장에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에 대한 부담이 커 카메라모듈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7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LG이노텍은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의 물량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제조업체들이 듀얼카메라의 탑재를 늘리는 것도 LG이노텍에 호재로 작용한다.
애플 역시 아이폰7의 일부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고화소 싱글 카메라모듈보다 수익성이 높은 듀얼 카메라모듈의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2분기에 카메라모듈사업의 실적악화로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과 LG전자의 G5의 판매부진에 따라 카메라모듈사업에서 부진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2분기에 영업손실 5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1년 4분기 이후 4년반 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