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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말리부 SM6 중형세단 경쟁, 기아차 새 K5도 참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7-12 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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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2017년형 K5를 출시하며 중형세단시장에서 반격에 나선다.

기아차는 현대차 쏘나타와 한국GM의 신형 말리부, 르노삼성차의 SM6이 중형세단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안 한발 물러서 있었다.

  쏘나타 말리부 SM6 중형세단 경쟁, 기아차 새 K5도 참전  
▲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기아차는 2017년형 K5를 내놓으며 신규 트림과 친환경차 라인업 추가, 가격 인하, 대대적 판촉 등을 벌이며 중형세단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12일 새로운 트림인 시그니처와 GT-라인이 추가된 2017년형 K5와 함께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했다.

시그니처와 GT-라인의 경우 내외관 디자인이 소폭 바뀌었고 새로운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2017년형 K5의 전체적 사양은 보강됐지만 가격은 최대 105만 원 정도 싸졌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합류하면서 K5는 모두 7종의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한다.

K5는 쏘나타와 함께 중형세단시장에서 양강체제를 이어왔지만 올해부터 자존심을 구겼다.

3월과 5월 각각 SM6와 신형 말리부가 나오면서 K5는 6월 국산 중형세단 4종 가운데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6월에 쏘나타가 8768대 팔리며 1위를 지켰고, SM6가 7027대, 말리부가 6310대, K5가 4875대 팔렸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SM6가 2만7211대 팔리면서 K5(2만5007대)를 넘어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세단시장에서 K5의 전면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 이라며 “K5는 모든 부분에서 끊임없이 노력해 중형세단시장의 강자로 다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쏘나타의 1위 수성전략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4월 2017년형 쏘나타를 내놓았다. 현대차가 지난해 7월 2016년형 쏘나타를 내놨다는 점을 고려하면 3개월이나 빨리 내놓은 셈이다.

현대차는 2016년형 쏘나타를 대상으로 사상 최초로 60개월 무이자할부도 진행하고 있다.

  쏘나타 말리부 SM6 중형세단 경쟁, 기아차 새 K5도 참전  
▲ 기아자동차의 2017년형 K5 GT-라인.
신형 말리부와 SM6도 한동안 신차효과를 계속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SM6은 출시 초반에 부품수급 문제로 공급에 차질이 있었지만 최근 문제가 대부분 해소돼 출고 대기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하반기에 SM6의 택시모델도 시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말리부는 5월 중순 출시돼 열흘 동안 3천 대 이상 팔렸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6월에는 모두 6310대 팔리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신형 말리부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최근 출시되면서 국내 판매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중형세단시장에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서 중형세단시장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에 국내에서 팔린 국산 중형세단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3.8%나 늘어난 11만3602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국산차시장이 사상 최대규모인 68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3%가량 성장했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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