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4조6천억 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1등 금융그룹’ 타이틀을 3년 만에 되찾았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4조6423억 원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15.5%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순이익이기도 하다.
▲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
신한금융지주는 아울러 KB금융지주(4조4133억 원)를 제치고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이자이익 10조6757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17.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손익이 모두 감소해 전년보다 30.4% 감소한 2조5315억 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3조450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22.1% 늘었다.
이자이익은 실물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NIM(순이자마진) 개선으로 1년 전보다 24.1%(1조5934억 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의 영향으로 59.8%(4053억 원) 줄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6414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신용카드매출, 대출상품, 리스 등 영업이익 증가에도 조달비용 상승과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을 받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28.6% 증가한 순이익 4125억 원을 냈다. 다만 사옥매각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907억 원으로 위탁수수료 감소 및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증가로 전년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8.4% 증가한 46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순이익 3033억 원을 올려 1년 전보다 수치가 10.3% 증가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기말 배당으로 2065원(분기배당 865원 포함)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배당성향은 22.8%로 결정하고 1500억 원어치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의결했다.
이태경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분기배당과 결산배당이 동일한 금액이 될 수 있도록 균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도 분기별로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