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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7월 동결 전망 우세, 추가인하 시기는?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7-10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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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회의를 열고 7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통위가 6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사드배치 공식결정 등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어 추가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은 금리 7월 동결 전망 우세, 추가인하 시기는?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들은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6월9일 11개월 동안 1.50%에 묶여있던 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25%로 내렸다.

 금융시장에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의 효과를 2~3개월 정도 지켜본 뒤 올해 안에 한번 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이례적 상황이 아니면 금리를 2개월 연속으로 인하한 적이 없다. 한국은행은 2001년 IT버블 붕괴의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7월과 8월 금리를 내렸다. 그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0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연이어 금리를 인하했다.

현재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2001년이나 2008년과 같은 전 세계적 위기상황은 아닌 데다 6월 발표된 국내 경제지표들이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국은행이 굳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많지 않아 보인다.

통계청이 6월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4월보다 1.7% 증가해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6월 수출은 지난해 6월보다 2.7% 줄어 지난해 6월 이후 최소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출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동화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제일 중요한 지표인 산업생산지표가 좋게 나왔고 추가경정도 예정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한차례 더 내려서 초저금리로 가기보다는 당분간 지켜보는 입장을 취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금리정책은 한번에 돈을 푸는 재정정책보다 파급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며 "이제까지 금리 추이를 보면 최대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인하했던 게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의 금리 움직임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5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돈 반면 6월 신규 일자리는 28만7천 개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미국의 금리 인상론을 뒷받침하는 주요한 근거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5월 고용지표 악화로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희박해졌다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다만 6월 고용지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결정의 영향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7월 고용지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추가 금리인하 시기는 8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앞으로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예산이 편성·집행된다. 이때 한국은행이 한번 더 금리를 인하해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정책과 공조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박 연구원은 "8월 중순에서 말께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실질적으로 예산이 풀리면 한국은행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진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하반기도 이른 시기는 아닐 것 같다"며 "추경예산이 편성되면 재정 쪽에 공이 넘어갔다가 이후 경기 지표를 확인한 뒤 시간을 두고 금리인하를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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