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올해 흑자전환이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일 "SK하이닉스의 2023년 예상 영업손실 규모를 기존 3조1천억 원에서 7조2500억 원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일 SK하이닉스가 올해 흑자전환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
노 연구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7% 감소한 5조2천억 원, 영업손실은 2조4천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 1분기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가파를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월30일(현지시각) 반도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2023년 1분기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노 연구원도 “올해 1분기 가격은 전분기에 비해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며 “재고가 상대적으로 작은 모바일 D램의 1분기 고정가격도 전분기에 비해 25% 하락하는 등 낙폭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노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과 고객사들의 재고 감소로 인해 올해 하반기 업황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올해 내에 고정가격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올해 안에 흑자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22년 4분기 영업외비용으로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 낸드 관련 무형자산 손상이 1조5500억 원 발생했다. 솔리다임은 2023년 중국 다롄에 제2공장 신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실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매출 44조6481억 원, 영업이익 7조66억 원, 순이익 2조438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7조6986억 원, 영업손실 1조7012억 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