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3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3%(1.78달러) 하락한 배럴당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30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태도 유지 전망과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20%(1.90달러) 내린 배럴당 84.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정책을 향한 경계감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부터 2월1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전 인상 폭인 0.5%포인트보다 축소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 연준이 매파적 태도, 즉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2월1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 및 기타산유국모임(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에서 추가 감산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해 말 서방국가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가 시행됐지만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변화가 없다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