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6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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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유튜브를 통해 지난 10일 공개된 '아이폰6 콘셉트 디자인 4.7 레티나 디스플레이 + iOS 8'이라는 영상에 아이폰6가 3D 영상으로 제시됐다. 이번 영상의 출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이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영상에 아이폰6에 탑재될 새로운 운영체제 iOS8을 중심으로 아이폰6가 소개됐다. 특히 메인 페이지 전환에서 새로운 효과를 보여줬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전 화면과 현재화면 사이에 페이드인-아웃 기술이 적용됐다.
애플은 아이폰6를 오는 9월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아이폰6가 미칠 영향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이폰6 출시에 긴장하고 있다. 아이폰6의 출시로 성수기인 하반기 매출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놓고 애플과 경쟁관계에 있다. 더구나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6는 5.5인치 대화면으로도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화면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을 애플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대화면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번에 애플이 대화면의 아이폰을 내놓을 경우 삼성전자는 애플과 전면전을 피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과 대화면 스마트폰시장을 놓고 애플과 혈전을 벌여야 한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300 달러 이상 가격대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추이는 정확하게 대칭형태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이폰 신모델로 삼성전자가 매출에서 부정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LG전자에 끼칠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과 애플 두 업체만이 서로 직접적 경쟁관계에 있고 LG전자의 최근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HTC, 모토로라 등 다른 업체들의 점유율을 빼앗아 온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애플이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업체들은 아이폰6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애플 아이폰 카메라모듈 1위 공급업체 LG이노텍은 국내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아이폰6 출시로 공급이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하청을 맡은 대만 IT기업들도 직접적 수혜자로 꼽힌다. 애플의 양대 하청업체인 폭스콘과 페가트론은 벌써부터 아이폰6 효과를 보고 있다.
폭스콘은 아이폰6가 본격 출하되는 3분기에 매출이 10∼15%가량 늘어나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일 분기 매출이 1조 대만달러(약 34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페가트론도 최근 중국 본토에 위치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30% 증설했다.
이밖에도 애플에 A8프로세서를 공급하는 대만 TSMC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6는 신기능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그동안 애플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강력한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시장을 주도했다. 이를 반영한 듯 아이폰6의 기능을 놓고 벌써부터 여러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특징은 A8 프로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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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6 이미지 |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대만 TSMC가 애플 차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A8 프로세서 양산을 시작하고 2분기부터 애플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전 버전인 아이폰5S에 사상최초로 64비트 A7프로세서를 장착해 시장을 주도했다. 아이폰6를 통해 개선된 A8프로세서로 업계 최고속도를 경신할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또 운영체제 iOS8을 통해 성능향상을 이뤄내고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일 발표한 새로운 운영체제 iOS8은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애플은 이날 헬스케어분야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명했다. iOS8은 만보계와 함께 카페인 섭취량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은 특히 맥박, 혈압, 호흡 등 생체신호를 판독할 수 있는 기기에 적용될 OS ‘헬스키트`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이와 함께 햅틱 피드백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햅틱 피드백은 터치스크린 키보드를 입력할 때 미세한 진동을 울려 촉각반응을 더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게임을 할 때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널리 채택됐지만 지금까지 아이폰 시리즈에 적용되지 않았다.
중국의 IT전문 매체인 마이드라이버스는 10일 “폭스콘의 내부자로부터 애플이 아이폰6에 업계 최초로 비장의 무기인 촉각 피드백 리니어 모터를 장착할 것이라는 극비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드라이버스는 “아이폰6가 촉각 피드백 리니어 모터를 탑재해 큰 성공을 거둘 경우 안드로이드 진영도 내년에 같은 방식의 기기를 생산할 수 있겠지만 이것으로 애플은 삼성전자와 경쟁을 끝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햅틱 피드백 메커니즘의 도입에 관심이 높다는 사실은 애플이 그동안 낸 여러 특허로 확인된다.
애플은 2010년 '햅틱 피드백을 이용한 터치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란 이름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는 아이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에 촉각반응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플은 또 2009년 '햅틱 피드백 위치지정을 위한 방법과 기구'란 특허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