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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 성장에 경첩 시장도 커진다, 올해 6200억 규모 전망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1-17 12: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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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경첩(힌지) 시장이 올해 급격히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6일 “폴더블 올레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경첩 시장의 가치는 2023년 5억 달러(62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2년 약 1280만 대에서 2023년 약 185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성장에 경첩 시장도 커진다, 올해 6200억 규모 전망
▲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6일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인 경첩(힌지)의 시장 규모가 2023년 5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왼쪽)와 갤럭시Z플립4.

경첩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로 기기 전체의 가격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첩은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수명, 주름 깊이, 장치를 접는 느낌, 사용자 경험에 필수적인 많은 다른 기능들을 담당한다. 경첩의 품질이 소비자들의 폴더블폰 구매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폴더블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경첩 시장도 커지고 있다. 2023년 경첩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4.6% 증가한 5억 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첩 디자인은 크게 물방울과 U, 2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폴더블폰 시장의 82%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U자형 경첩을 적용해왔다. U자형 경첩은 구조가 단순하고 필요한 부품도 적어 판매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23년 하반기에 출시할 갤럭시Z폴드5부터 U자형 경첩 대신 물방울 모양의 경첩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물방울 모양의 경첩구조를 채용한다는 것은 폴더블폰이 접힐 때 2개의 디스플레이 사이에 틈이 없이 완전히 평평하게 접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경첩구조의 도입으로 주름 깊이는 얕아지고 방수 기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방울 모양의 힌지 공급업체로는 암페놀과 AVC 등이 있다.

다만 물방울 경첩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U자형 경첩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물방울 모양의 경첩은 주로 주름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으로 현재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더욱 세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으로 작용한다”며 “다만 저가형 모델에서는 U자형 경첩이 계속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삼성전자에 폴더블폰용 경첩을 공급하는 곳은 KH바텍과 에스코넥인데 향후 공급업체가 다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첩 공급업체가 늘어나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폴더블폰 제조업체는 경첩 디자인 변경 외에도 기기의 무게를 낮추기 위해 가볍고 튼튼한 복합소재를 찾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이전 세대의 폴더블폰 경첩은 스테일리스강으로 만들어졌으나 이후 항공우주 소재로 변경했고 최근에는 탄소섬유복합 재료를 활용하고 있다”며 “중국 샤오미는 ‘믹스폴드2’에서 탄소섬유복합 재료를 사용해 폰을 접었을 때 두께를 11.2mm까지 줄여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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