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1-16 16: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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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현장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성원의 동기 부여와 성장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명장 직책의 다음 단계인 ‘마스터’를 신설했다.
마스터는 반도체 제조의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다양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고문 역할을 맡게 된다.
▲ SK하이닉스가 16일 ‘마스터’ 직책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 1호 마스터 마경수 기성.
SK하이닉스는 16일 장비를 유지 보수하는 현장 메인트(Maintenance) 직군 커리어의 최고 단계인 마스터 직책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명장이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개선하는 전문가라고 한다면 마스터는 단순 전문가의 수준을 넘어 문제 해결에 대한 ‘기록’과 ‘조언’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마스터는 현장에서 축적된 지식을 문서로 남기고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영진에 조언하게 된다. 정년이 없다는 특징 덕분에 자신이 보유한 경험적 자산을 전수해 줄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나게 된다.
마스터는 중요한 직책이기 때문에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 검증을 받는다. 명장 가운데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과가 빼어날 뿐만 아니라 후배 육성 등에도 크게 기여한 사람만이 후보가 된다.
그 뒤 기술 역량에 대한 평가를 심층 면접을 통해 진행하고 협업을 하고 있는 구성원이나 동료 명장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인성 면에서도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매년 치러지는 인사 평과 결과와 주요 경영진의 최종 심의를 거쳐야 비로소 마스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SK하이닉스의 제1호 마스터가 된 사람은 마경수 SK하이닉스 Etch(식각) 장비기술팀 기성이다.
마경수 기성은 1993년에 입사한 근속 30년의 베테랑으로 장비기술팀에서 장비 설치와 정비 업무 등을 맡아왔다. 마경수 기성은 여러 공장에서 사용되는 표준 통제 시스템의 개발과 도입에도 기여한 바가 있다.
SK하이닉스는 마스터 직책 신설만이 아니라 ‘마스터 테크니컬 리뷰 세션’도 도입한다. 마스터와 명장, 임원이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어 임원이 현장 이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김형환 SK하이닉스 테크·탈렌트 담당 부사장은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은 SK하이닉스의 주춧돌이나 다름없다”며 “사내에 반도체 생산에 기여하는 여러 부문이 있는데 각 부문별로 마스터를 발굴해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의 필수 요건인 우수 인재 풀(Pool)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