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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축구황제' 펠레와 이별,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 유언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2-12-30 09: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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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축구황제' 펠레와 이별,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 유언
▲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가 30일 8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펠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혀온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Pele, Edson Arantes do Nascimento)가 세상을 떠났다.

30일 펠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당신의 삶의 메시지는 앞으로 세대를 위한 유산이 될 것”이라며 펠레가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영원히(Amor, amor e amor, para sempre)”라는 말을 인류에게 남겼다고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에게 감사드리고 영원히 사랑한다”며 “편안하게 쉬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펠레는 2021년 9월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수술을 받았다. 2022년 11월부터는 심부전증과 전신부종 증상을 보여 재입원했다.

그는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지난 12월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탈락한 브라질 축구대표팀 후배 네이마르를 향해 “선수로서 우리의 가장 큰 의무는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격려를 보냈다. 또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에게는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펠레는 자타가 인정하는 축구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그는 1940년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태어났다. 1956년 브라질 축구클럽 산토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펠레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당시 17세 어린 나이로 4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란 영예를 안겼다.

펠레는 1962년 칠레 월드컵과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우승했다. 축구 역사상 월드컵 트로피를 3번이나 들어 올린 선수는 펠레뿐이다. 1970년 월드컵 개최국이었던 멕시코는 펠레를 위해 ‘줄리메컵’이라는 우승컵을 별도로 제작해 수여했다. 개인에게 우승컵이 수여된 것은 펠레가 유일무이하다.

펠레는 선수시절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렸으며 브라질 국가대표 역대 최다 골 기록(77골)을 보유한 선수도 펠레다.

브라질 축구황제의 사망 소식에 여러 인사들도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펠레의 죽음에 “펠레만큼 브라질이라는 국가의 이름을 알린 이는 거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펠레 이전의 축구는 그냥 스포츠에 불과했지만 펠레가 모든 걸 바꿔놓았다”며 고인을 칭송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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