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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편의성으로 승부, 고객 행동 예측해 선제적 서비스 제공한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12-08 15: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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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가 이용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는 첨단 핀테크 기술을 내놓으며 기존 금융과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자주 입력하는 언어, 방문하는 상점, 결제패턴 등의 데이터를 집중 분석해 고객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제공하고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편의성으로 승부, 고객 행동 예측해 선제적 서비스 제공한다
▲ 카카오뱅크가 8일 열린 '2022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2일차에 고객 행동 분석을 바탕으로 한 핀테크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은 카카오뱅크 오피스 내부

카카오뱅크는 8일 ‘2022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고객행동 분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핀테크 기술을 선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과 고객 분석 등을 통해 고객의 금융소비과정 분석을 통한 고객유형 파악과 행동예측, 스마트폰 터치 습관에 따른 무자각 본인인증 기술 등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가 소개한 기술을 살펴보면 핵심은 고객의 편의성과 보안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콘퍼런스에서 소개할 첫 기술로 고객의 금융행동패턴 파악을 선택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행동패턴을 통해 고객의 유형을 나누고 고객의 선택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고객 편의성을 고려한 화면구성, 상품추천, 비즈니스 분석 등에서 다른 금융 앱을 넘어설 강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행동패턴 분석모델로 고객행동 데이터(앱로그, 거래내역, 결제) 등을 통한 언어모델을 선택했다. 

언어모델은 예를 들어 ‘오늘, 늦잠을, 자서, 출근, 버스를’ 등의 단어를 입력하면 모델 분석을 통해 ‘놓쳤다’라는 단어를 예측하는 것처럼 소비자의 언어패턴을 데이터로 축적해 다음 언어를 도출하는 도구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행동패턴에서 ‘이체신청, 금액입력, 이체대상 확인’ 등의 화면을 고객이 선택하면 언어모델 분석을 통해 그 뒤 고객의 행동이 ‘이체완료’일 것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언어모델에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데이터를 넣었다. 고객이 결제한 패턴을 통해 어느 가맹점을 선택할 것인지, 그 아이템을 고객이 얼마나 선호하는 지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언어모델에 가맹점 가입 순서, 업종, 결제시간, 결제금액 등의 부가정보를 추가해 정확성을 높였다. 

이처럼 세밀한 정보를 통해 사업주들이 고객의 성향과 움직임을 예측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존에 나온 분석 모형으로는 고객들이 어느 업종을 선택했는지 정도만 알 수 있었으나 이번에 소개한 카카오뱅크의 분석에서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이 찾는 장소,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 고객의 여행 스타일 등 여러가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말해 동일한 지역의 소비에서도 지역민과 여행객의 소비를 분리하고 그 패턴과 여행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에서 제공하는 '사장님 서비스'의 비즈니스 분석에서 차별점을 보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와 같은 기능을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패턴에도 적용했다. 

카카오뱅크는 “분석 결과 고객의 앱 클릭 패턴에 따라 다른 선호 상품군을 구분할 수 있었다”며 “홈 화면이 아닌 자세한 목록에서 상품을 찾는 고객일수록 대출상품을 찾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어떤 경로를 선택했는지에 따른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과 화면구성 등을 통해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이 비대면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금융사기에 취약할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할 기술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터치 습관 등을 통해 비대면 금융의 보안성을 높였다. 

기존 비대면 인증 방식은 크게 패스워드, PIN, 패턴인증 등의 지식기반인증과 OTP, 금융인증서 등을 통한 소유기반인증으로 나뉜다. 

지식기반인증은 간편하지만 탈취 가능성이 있고 소유기반인증은 보완성은 높지만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해 불편하다는 단점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무자각 인증이 사용자의 무의식적 행동패턴과 생체정보를 활용해 명시적 인증절차 없이 신원을 검증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고객의 스마트폰 터치 압력, 카카오뱅크 화면 버튼 클릭 좌표, 스마트폰 센서값(앱 사용 시점의 기울기) 등을 활용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의 무자각 인증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 타인의 신분을 이용한 사기 발생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며 “사기범이 스마트폰 신분증을 탈취하고 싶어도 본인인증을 위한 데이터를 모두 탈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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