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외환보유액이 20억9천만 달러 늘어나며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1억 달러로 10월(4140억1천만 달러)보다 20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의 급등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풀면서 보유액이 넉 달 만에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 반등했으나 8월과 9월, 10월 연속으로 다시 감소했다.
하지만 11월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은 일시적 감소요인인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에도 불구하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 전체 외환보유액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한 달 전보다 32억7천만 달러 증가한 3656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16억1천만 달러 감소한 266억8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억4천만 달러 증가한 146억5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은 1억 달러 증가한 43억6천만 달러 등이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 3조524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1조1946억 달러, 스위스 8833억 달러, 러시아 5472억 달러, 대만 5428억 달러, 인도 534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631억 달러, 홍콩 4172억 달러 등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