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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수 제이유나 "기후위기, 노래로도 풀 수 있다"

박소망 기자 hope@businesspost.co.kr 2022-11-25 11: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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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수 제이유나 "기후위기, 노래로도 풀 수 있다"
▲ 싱어송라이터 제이유나와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기후변화로 심각해지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들의 문제를 ‘귀여움을 구해주세요’라는 캠페인으로 풀어냈다. 사진은 제이유나. <제이유나 인스타그램>
[비즈니스포스트]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것은 사실상 ‘귀여움’을 구하는 일이다?

최근 싱어송라이터 제이유나와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기후변화로 심각해지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들의 문제를 ‘귀여움을 구해주세요’라는 캠페인과 '벵바도반족펭코'라는 노래로 풀어냈다. 

'벵바도반족펭코'란 벵골 호랑이, 푸른바다거북, 사막도마뱀, 반달가슴곰, 흰 족제비, 황제펭귄, 코알라를 일컫는 말이다. 모두 멸종위기 동물들이다. 

과연 노래로 멸종위기 동물을 구할 수 있을까? 제이유나와 임서진 그린피스 캠페이너한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두 사람은 "사람들이 기후와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이유나와 일문일답이다.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곡을 쓰고 노래를 하는 제이유나라고 한다. 반갑다.” 

-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었나? 

“평소 아기동물을 정말 사랑하던 사람으로서 그린피스에서 (캠페인 송에 관한 협업) 연락이 와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 젊은 세대이자 아티스트로서 기후변화 문제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최근 기후변화 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우리에게 느껴지는 기후변화가 이 정도라면 벌써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기후문제는 악화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금부터라도 하나의 문화, 적어도 한 사람의 하나의 행동이라도 변화할 수 있다면 우리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에게 더 멋지고 아름다운 지구를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음은 임서진 그린피스 캠페이너와 일문일답이다.  

- 이번 캠페인을 어떻게 기획하게 됐는지. 

“이번 캠페인은 ‘기후위기 이야기가 꼭 무겁고 복잡해야만 할까? 그리고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꼭 슬퍼져야만 할까?’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기후위기로 위험에 빠진 동식물 이야기를 ‘위기론’으로만 조명한다면, 사람들은 이를 어둡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위기를 극복할 힘마저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번 캠페인송 영상에서 등장하는 7가지 동물 주인공(벵골 호랑이, 푸른 바다거북, 사막 도마뱀, 반달가슴곰, 흰 족제비, 황제 펭귄과 코알라)들이 탄생하게 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들이지만, 기후위기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사람들에게)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 

- 캠페인 대상은 누구인지.

“일차적으로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다. 

특히 MZ 세대는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에 앞장서고 있기에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생태계 위험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대상을 꼭 MZ 세대에만 국한하진 않았다. 이번 캠페인이 기후위기에 관한 이야기에 무덤덤해진 사람들에게도 다가가기 위해 기획된 만큼 다른 세대에게도 흥미롭게 보이길 바란다. 

귀여움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소재고 기후위기는 귀여운 동물뿐 아닌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메시지는 심각한데 영상은 귀엽다. 이유는?

“우선 많은 사람들이 ‘벵바도반족펭코’의 이야기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노래를 최대한 단순하고 반복적이게 만든 이유도 그 때문이다. 

또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을 뛰어넘어 기후위기와 우리 지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생태계는 수많은 동식물이 서로 다양하게 얽히며 유지되는 것이다. 벵바도반족펭코 이외에도 수백만 종에 달하는 다양한 생물에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기후위기 극복, 환경문제 해결의 시작이다.“ 박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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