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타이어몰드를 고가에 매입한 회사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24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한국프리시전웍스(MKT) 등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 3곳과 관계사 1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검찰이 24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계열사 3곳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대성 유성구에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R&D센터 테크노돔. |
이 과정에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1년 타이어몰드 제조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옛 엠케이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이후 2014년 2월부터 매입하는 몰드에 판관비 10%, 이윤 15%를 보장하는 새로운 단가를 적용했다.
이는 같은 타이어업계는 물론 기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도 시행하지 않았던 가격 정책이었다.
이번 수사는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됐다.
공정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프리시전웍스가 제조한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고 판단했다.
부당지원 기간에 한국프리시전웍스는 매출 875억2천만 원, 영업이익 323억7천만 원을 거뒀다. 특히 한국프리시전웍스의 매출이익률은 42.2%로 이는 경쟁사 대비 12.6%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공정위는 부당 지원에 따른 이익이 한국앤컴퍼니그룹 총수 일가에게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두 아들이 4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총수일가인
조현범 회장에게 65억 원,
조현식 고문에게 43억 원 등 모두 108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