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수급지수가 28주 연속 떨어져 12년1개월 만에 70선이 무너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4일 조사기준 1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매매 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 서울 아파트매매 수급지수가 28주 연속 떨어지며 70선이 붕괴됐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
아파트매매 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또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매매 수급지수는 2010년 10월15일 69.4를 기록한 이후 70선이 무너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69.2를 기록하면서 12년1개월 만에 70선이 무너진 셈이다. 수치만 봐도 2012년 8월 첫째 주(67.5)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서울 5개 권역에서 모두 매매지수가 빠졌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지수가 65.4로 지난주(66.4)와 비교해 1.0포인트 내렸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 매매지수는 65.6로 1주 전(66.5)보다 0.9포인트, 종로·용산·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 매매지수는 67.3로 지난주(68.1)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 매매지수는 70.0로 지난주(72.9)와 비교해 2.9포인트,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지수는 75.7로 1주 전(76.7)보다 1.0포인트 내렸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도 하락추세가 이어졌다.
11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1.6으로 1주 전(73.0)와 비교해 1.4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도는 72.8로 지난주(74.1)보다 1.3포인트, 인천은 72.1로 1주 전(73.9)과 비교해 1.8포인트 각각 내렸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서울과 수도권 모두 내려 앉았다.
11월 첫째 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70.6으로 지난주(73.0)와 비교해 2.4포인트,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72.3으로 1주 전(74.3)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