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피아니스트 이혁이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14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이혁은 13일 현지시간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해 1등을 꿰찼다. 상금은 3만5천 유로(약 4800만 원)다.
▲ 피아니스트 이혁이 13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국제 콩쿠르 시상식과 갈라 무대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일본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가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연주해 1등의 영광을 나눠 가졌다. 결선에 함께 진출한 한국인 피아니스트 노희성은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1943년 창설된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2001년 임동혁 이후 21년 만이다. 2012년 안종도가 1위 없는 2위를 했다.
이혁은 2000년 서울에서 태어나 3세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홈스쿨링으로 음악 교육을 이어가다 선화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 음악원에 입학한 뒤 2016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들어가 러시아 국민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교수를 사사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다.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불리는 하마마츠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10월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쇼팽 콩쿠르에서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선에 올랐다. 같은 해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는 우승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