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해운운임 하락과 유가 상승 등의 영업환경 악화에도 올해 3분기에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HM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062억 원, 영업이익 2조6010억 원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 HM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062억 원, 영업이익 2조6010억 원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1%, 영업이익은 14.5%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6053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3% 늘었다.
HMM은 2020년 4분기 이후 2022년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실적을 새로 썼지만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고실적을 새로 쓰지는 못했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로 쓰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월 5천 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최근 2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월4일 기준 1579.21포인트까지 내렸다.
다만 올해 누적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HMM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5조589억 원, 영업이익은 8조6867억 원으로 지난해 누적 3분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85.6%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8조670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보다 225% 급증했다.
HMM은 유가 상승 등 매출원가 상승에도 상반기에 이어진 컨테이너 시황 강세와 수익성 개선 노력, 주요 화주를 대상으로 한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 57.7%를 달성했다.
HMM은 4분기에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둔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주요 국가에서 엔데믹(방역체계 풍토병화) 이후 물품 구매보다 서비스 구매로 소비가 옮겨가고 금리 인상에 따라 구매력이 감소해 대형 소매업체들이 재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HMM 관계자는 “단기 화물 수요를 발굴하고 냉동·특수·내륙 화물 등 채산성이 높은 화물을 증대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고 화물비 절감 등을 추진해 수익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