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스마트폰 인도서 약진, 노태문 애플과 프리미엄폰 맞대결 준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11-07 16:03: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글로벌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면서 노태문 MX사업부 사장의 인도 시장 공략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는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폼팩터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삼성전자에 가장 중요한 전략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노 사장은 인도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인도서 약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애플과 프리미엄폰 맞대결 준비
▲ 7일 아웃룩인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9~10월 인도에서 약 2조4500억 원의 스마트폰 매출을 거뒀다. 사진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7일 인도 매체인 아웃룩인디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에서 디왈리 축제 기간이 포함된 9~10월 약 1440억 루피(약 2조4500억 원)의 스마트폰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 인디아의 선임 이사이자 제품 마케팅 책임자인 아디트야 바바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축제 기간 매출과 비교해 올해 두 자릿수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이적인 축제 시즌을 보냈다”며 “중소 마을 뿐만 아니라 도심지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인도 디왈리는 힌두교에서 부와 풍요의 여신인 락슈미를 기념해 매년 10월 혹은 11월에 5일 동안 열리는 축제다. 이 기간에는 대대적인 쇼핑 할인 행사도 열려 인도 소비재 판매량의 35%가 디왈리 축제 기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2022년 1~9월 인도지역 스마트폰 매출은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178% 증가했으며 5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모델 매출도 99% 이상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S22와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가 인도에서 큰 인기를 얻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 은행과 제휴를 통한 소비자 신용 프로그램, 자체 온라인 상점 강화 등의 전략도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에서 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 인도 액시스은행과 손잡고 신용카드 2종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새로 출시된 신용카드로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면 결제액의 10%를 캐시백으로 지급해 많은 인도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블룸버그는 “디왈리 시즌의 판매 기록은 인도에서의 대표적인 수요 지표”라며 “축제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다른 브랜드보다 많이 팔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인도서 약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애플과 프리미엄폰 맞대결 준비
▲ 삼성전자는 향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모델 판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Z플립4.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거둔 성과는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도에서 플립이나 폴드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모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향후 삼성전자가 인도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방향도 저가 모델에서 중심에서 프리미엄 모델로 점차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는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기준 약 3조 달러로 세계 6위 규모이고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세계 3위의 구매력을 갖췄다. 또 최근 젊은 중산층의 소비 증가로 인해 탄탄한 내수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경제는 연평균 8%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애플은 인도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외에 샤오미, 오포 등 저가형 중국 브랜드가 대부분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애플이 강점을 가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이제 막 개화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노태문 사장은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인도에서 빠르게 스마트폰 생산시설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50% 이상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약 20%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가장 높은 만큼 베트남의 생산능력 일부를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저렴한 인건비도 삼성전자가 인도를 새로운 스마트폰 생산기지로 주목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인도의 삼성전자 생산직 월급은 30만~50만 원 수준으로 국내 삼성전자 생산직 직원 급여의 8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경쟁사인 애플도 최근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기지를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2022년 3분기 인도에서 1위인 샤오미와 격차를 좁혔고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다만 364달러(약 50만 원)가 넘는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아이폰13의 성공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 후폭풍' 국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탄핵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히기 나서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는 12·3 내란 수습의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국회의장 우원식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