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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스마트폰 가격경쟁 치열, 팬택 재기 '가시밭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6-23 15: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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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만 원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새로 출시하며 치열한 가격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팬택은 ‘스카이’ 브랜드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고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험난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스마트폰 가격경쟁 치열, 팬택 재기 '가시밭길'  
▲ LG전자 'X슬림'(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온7'.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가격경쟁이 불붙고 있다.

LG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X시리즈 신제품 여러 종류를 통신사별로 다양화해 내놓고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전자가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하는 X스킨은 23만1천 원의 출고가로 판매된다. LG유플러스의 단말기 지원금을 받으면 사실상 공짜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국내에서 출원한 상표명을 보면 향후 ‘X수트’와 ‘X클래식’, ‘X슬림’ 등 X시리즈의 새 라인업도 이통사를 통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올해 초 내놓은 출고가 27만5천 원의 ‘K10’도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SK텔레콤을 통해 7월 초 20만 원대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을 세웠다.

이 제품은 인도 등 신흥시장에 출시된 갤럭시온7에 DMB 등 국내시장을 위한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온7이 인도에서 10만 원 후반대에 판매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20만 원 초중반대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J 시리즈의 2016년형 새 모델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J3은 23만1천 원, 갤럭시J5는 29만7천 원의 낮은 출고가에도 고성능 카메라와 금속재질 외관 등을 적용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체감성능과 디자인 상향평준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자 스마트폰업체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치열한 가격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팬택은 1년7개월만에 스마트폰 신제품 ‘스카이 IM-100’을 내놓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팬택의 신제품에 소비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구매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결국 제품의 경쟁력에 달려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가격경쟁 치열, 팬택 재기 '가시밭길'  
▲ 팬택 신제품 '스카이 IM-100'과 주변기기 '스톤'.
팬택은 새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44만9천 원으로 매겨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결국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다기능 주변기기 ‘스톤’과 IM-100의 독특한 아날로그 휠 방식 인터페이스, 단순함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보할지 여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준 팬택 마케팅본부장은 “스마트폰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기보다는 차별화된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30만 대 정도의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 우선 1~2만 대의 제품을 생산해 시장의 반응을 살핀 뒤 탄력적으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종 벤처기업인 팬택의 귀환에 소비자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에서 의미있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마케팅과 서비스 측면에서 차별화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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