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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한국 배터리3사에 새로운 리스크 될까 촉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0-25 09: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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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한국 배터리3사에 새로운 리스크 될까 촉각
▲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사고가 한국 배터리업계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외국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SK온의 전기차 배터리셀 참고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부분의 플랫폼 서비스가 먹통이 된 사건이 SK온을 비롯한 한국 배터리업계 전반에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외국언론의 전망이 나온다.

아직 화재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SK온의 배터리 발화 가능성이 지목되는 만큼 고객사들이 리스크 대응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 공급망에 핵심인 한국의 배터리 안전성과 관련한 우려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15일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계열 플랫폼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며 많은 이용자와 자영업자들이 불편을 겪고 손해를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SKC&C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서버에 백업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온의 배터리 화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으로 배터리 안전성과 관련한 의문이 커진 점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3사에 모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서버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리튬배터리는 기술 특성상 화재 위험성을 어느 정도 안고 있다.

배터리업체들이 화재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꾸준히 도입하며 문제를 개선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와 고객사의 완전한 신뢰를 얻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터리가 탑재된 서버에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한 점은 이들이 전기차 자체를 꺼리거나 SK온 등 한국산 배터리에 신뢰가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는 모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 확보에 미래 성장동력을 의존하고 있는데 큰 악재를 맞을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인 셈이다.

블룸버그는 GM 전기차 ‘볼트’에서 다수의 화재사고가 발생하며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과 보상 비용 일부를 책임졌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해당 사건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 신뢰를 완전히 되찾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한국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 발화사고도 배터리업체들의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 이번 사건도 SK온의 배터리 화재에 원인이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SK온을 비롯한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리스크를 안게 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 C&C 측은 화재사고 당시 배터리 이상을 감지하는 시스템에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배터리 화재 가능성을 다소 낮게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리튬배터리에 안전성 문제가 다시 대두되는 만큼 정부가 나서 추가 화재사고 발생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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