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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일론 머스크' 평가 칸예 웨스트의 기행, 2024년 미국 대선 변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0-18 15: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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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일론 머스크' 평가 칸예 웨스트의 기행, 2024년 미국 대선 변수?
▲ 미국 유명 래퍼 칸예 웨스트(예)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행보를 보이면서 차기 미국 대선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유명 래퍼이자 음악과 패션, 건축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 칸예 웨스트(예)가 차기 미국 대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기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밝힌 데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인수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협력하는 등 행동으로 지지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칸예 웨스트가 전화통화로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수에 대해 논의한 뒤 저녁식사 악속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예는 힙합 음악가와 연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유명인이다.

최근에는 2020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뒤 2021년 법적 이름을 성과 합쳐 단 두 글자에 불과한 예(Ye)로 개명하는 등 기행으로 널리 알려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예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팔러’ 인수를 결정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전화를 걸었다. 사업 운영에 관련한 조언을 듣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인 데다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 자신의 지지자들을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가 인수한 팔러는 미국 보수층을 위해 주로 운영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트루스소셜과 유사한 점이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예는 모두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계정 이용이 정지당하는 일을 겪은 뒤 자신을 위한 플랫폼 운영 계획을 구체화해 실행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와 관련된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는 이유로 계정을 정지했고 예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대인을 차별하는 발언을 한 뒤 정지를 당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대인들이 자신의 임기 동안 이뤄낸 업적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예의 발언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예가 2020년 미국 대선에 출마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힘을 합쳐 정치적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모두 기업가 출신으로 미국 대선에 도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임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예는 끝까지 완주해 약 7만 표를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예는 2020년 대선 직후 이미 2024년 재출마 계획을 밝혔고 이런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이 공통된 정치적 시각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미디어를 통해 영향력을 넓히려 시도하는 일은 2024년 대선 판도에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트럼프+일론 머스크' 평가 칸예 웨스트의 기행, 2024년 미국 대선 변수?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예의 기행은 종종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비교되기도 한다. 머스크는 과거 예의 대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그의 여러 행보에 감명을 받았다고 표현한 적도 있다.

최근 예가 유대인 차별 발언으로 비난을 받을 때는 머스크가 “예와 대화를 통해 우려를 전달했고 그는 진심으로 받아들였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밝히며 적극적으로 편을 들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정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직접 트위터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 미국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다는 점에서도 예와 공통점이 있다.

한때 트위터를 중심으로 머스크가 2024년 미국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온라인 캠페인이 벌어진 적도 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예, 일론 머스크가 모두 손잡고 하나의 거대한 팬덤이자 정치적 세력을 구축해 미국 정치권에서 갈수록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이든 정부와 미국 민주당은 최근 제조업 활성화와 법인세 인상, 의료비 감축 등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으며 지지율이 장기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미국 경제 악화로 공화당과 보수 세력이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다시 결집한다면 차기 미국 대선 결과를 좌우할 잠재력도 충분하다.

이런 과정에서 예와 머스크 등 자신만의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의 최근 행보는 단순히 기행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예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상반기 포브스 집계 기준으로 예는 20억 달러(약 2조8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조사와 비교해 자산이 약 2억 달러 증가했다.

그는 1977년생으로 유명 모델인 킴 카다시안과 결혼한 뒤 2022년 이혼했다. 미국 대선 출마 과정에서 낙태 등 문제에 관련한 정치적 견해 차이가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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