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7%(0.15달러) 내린 배럴당 8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7일 국제유가는 중국이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늦춘 탓에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의 11월 감산을 앞둔 점은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12월물 브렌트유는 0.01%(0.01달러) 하락한 배럴당 91.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에도 중국 정부가 이번주에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취소하면서 중국 경기에 관한 우려가 높아진 데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8일로 정해졌던 경제지표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주택 가격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1.08% 내린, 1주일 전과 비교해 0.94% 하락한 112.08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와 유가는 반대로 움직이는 방향성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다만 11월 OPEC+의 감산을 앞두고 있는 점은 유가의 낙폭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5일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는 11월부터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이전 해외언론에서 예상했던 하루 100만 배럴 감산보다 그 양이 2배나 확대된 규모다. 장상유 기자